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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암 계곡

bakingbook 2012. 8. 9. 02:53

일시: 2012. 07 .06 화 

장소: 천진암 계곡

 

날이 너무 덥다. 한반도가 싱가폴 처럼 아열대 기후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인가 보다.

작년 여름까지는 에어컨 없이도 시원했던  20층의 우리집도 오후에는 가열된다. 하여 이번 일주일 동안은

영화관으로 백화점으로 카페로 피신을 갈 수 밖에 없었다.

더이상 갈 데도 없넹....그래 이번에는 계곡을 가장.

울집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천진암계곡을 떠올렸다. 천진암 성지가 있는 곳으로 예전에 울 엄마 친구분 별장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속초 가는 국도 길에 있기도 하여 가기도 쉽다. 저번만 해도 계곡을 가자면 산 가자는 줄 알고 사색이 되던 데니도 계곡에 몸 담그고 오자고 하니 일찍 일어나 계곡가자고 서두른다. 어지간히 더운 모양이다. 하지만 오후까지 처리할 일이 넘 많았다. 미국 가는  항공권때문에 전화도 하고 인터넷도 보고 대략 결정을 하고 나니 2시가 넘었다...   얼른 양념 안된 불고기 한팩과 야채,양념통,  밥, 과일 , 과자, 얼린물, 커피, 수저통 등을 바리 바리 아이스팩에 넣고 의자, 브루스타, 돌 후라이팬, 텐트와 타프 등을 차에 실었다. 엄마가 웬 짐이 이리 많냐 하시지만 정말 최소한으로 싼 것이다. 거기 가면 오히려 부족한 것 투성이일 것이다.

역시나,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그늘이 없는 곳에 자리를 잡아서 타프를 유용하게 썼다. 나무 젖가락이나 집게를 안가져와서 고기 굽는데 애로가 있었고 숯을 준비하지 않아 그릴도 쓰지 못했다. 코펠도 안가져와서 도시락플라스틱통등을 이용해 밥도 먹고... 엄마는 물놀이할 옷도 가져오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준비한 것들이 있어

로빈슨 쿠르소 처럼 여기 저기 활용할 수 있었다.

나무가 없는 곳에 텐트를 쳐서 등산스틱으로 타프를 세워 그늘을 만들었다. 산적용 나무 꼬챙이를 가져와서 포크 대신 쓰고, 내 수영복 덧옷을 엄마에게 입히고  브루스타위에 예전에 사용하던 원형 돌로 된 팬을 얹어 고기를 구우니 화력도 좋고, 고기가 눌어 붙지 않는다. 기름은 없지만 들기름을 가져왔지롱. 양념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 소금과 후추로 간해서 먹었지만 꿀맛이었다...후식은 커피타임과  얼음에 넣어온 수박이다.

오늘은 말복이거던 잘 먹어야한다.

2시반에 떠나 한산한 국도를 거쳐 3시반쯤  물에 몸을 던지니 물이 온탕이다. 그만큼 더운 날씨 그래도 물소리를 들으니 좋고 물가에 있으니 시원하다.  이렇게 여름이 가는구나~~

 천진암 계곡을 따라 음식점과 팬션이 많았다. 유료 주차장도 있지만, 마침 건축중인 공터가 있어 주차를 했다.

 

데니가 무거운 짐은  다 들고 고생 많이 했다. 긍데 갈수록 푸우가 되어가니 어쩔겨. 나보다 5살 어린데 나보다 나이 들어보인다는 소리를 듣다뉘 큰일 큰일. 그래서 요즘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내가 요즘 등산을 쉬고 있는 탓이 크다.  앞으로 매주 등산을 보내야겠다.

모습은 시원해보이지만, 폭염으로 달궈진 계곡물은 온천처럼 따뜻하다. 텐트 공사를 마치고, 더운 김에 물에 풍덩 들어갔다. 타프가 커서 반으로 접어 텐트에 기대 쳤다. 그래도 그늘이 되어 텐트 안도 덜 덥고 젖은 옷을 갈아 입을 무렵에는 텐트안이 시원하기까지 했다.  제대로 치면 참 시원할 텐데...암래도 비싸긴 해도 폴대를 사야겠다.

 

 

 

 이 의자에 앉아 보이던 계곡 전망이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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