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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e 이안,2012) 본문

Movie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e 이안,2012)

bakingbook 2013. 1. 30. 01:03

감독 이안

출연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팰

개봉 2012

 

 

 

 

<라이프 오브 파이> 픽션과 넌픽션의 경계와 인간과 야만의 경계 종교와 속세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등

매우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담고 있지만, 또한 형이하학적이기하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4DX영화가 끝났을때  스토리텔러가 이야기하는 영화의 내용이 현실을 환상적으로 풀어낸 것일뿐임을 알게 된다. 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언인 생존자로서 살아남기위해서 주인공이 조난된 배에서 해야했던 일들은 자신의 신을 배신하고  인간이길 포기해야하만 하는 일이었지만 그를 살아남게 했다. 그에게 죄책감이 남아야할까. 아니면 그도 역시 구원받아야할 원죄를 가진 인간일 뿐일까.

 

원작은 더 어둡고 무겁다고 하는데, 영화는 입체영화의 기술을 빌어와 표현할 수 없는 기술을 구현하여 경이로운 세계를 그려냈다.  관객은 이 무거운 이야기의 가벼운 외피를 보고 마음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면 바로 우리자신이 그 소년의 입장이 된다면 어찌할 것인가. 잡아 먹힐 것인가. 잡아 먹을 것인가.하는 질문은 어느새 스멀 스멀  머릿속을 맴돌게 된다.

 

이야기 속, 호랑이 리차드파커 이름은 나름 유래가 있다고 한다. 더들리와 스티븐스 재판 19세기 영국에서 실제 벌어진 재판에 관한 이야기로... 사건은 이렇다. 당시 발행된 한 신문은 사건의 이면을 자세히 소개했고 ‘미뇨넷 호 생존자의 이야기보다 더 슬픈 해난사고는 없었다’ 고 했다. 배는 희망봉에서 약 2000km 떨어진 남대서양에서 발견되었다.

배에 탄 건 4명이었는데 더들리는 선장이었고 스티븐스는 1등 항해사, 브룩스는 선원이었다. 4번째 승무원은 배의 잡무를 보던 17세 소년 리처드 파커였다. 파커는 고아라서 가족이 없었고, 배를 타고 장기간 바다에 나온 건 처음이었다. 사건의 정황에는 이견이 없었다. 파도가 배를 강타했고 미뇨넷 호는 침몰했다. 승무원 4명은 구명보트로 탈출했다. 식량은 마실 물도 없이 순무 통조림 두 개 뿐이었다.

처음 사흘간은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넷째 날에는 순무 통조림 하나를 따서 먹었다. 그 다음 이튿날엔 거북 한 마리를 잡았다. 남은 순무 통조림 하나와 거북을 먹으며 승무원들은 며칠을 버텼다. 그 다음 8일간은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파커는 몸이 쇠약해졌다. 19일째, 선장인 더들리는 제비뽑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제비뽑기를 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어줄 사람을 정하자는 것이었다. 브룩스는 반대했다. 제비뽑기는 무산된다. 이튿날에도 구조해줄 배가 보이지 않자 더들리는 브룩스에게 고개를 돌리라고 말한 뒤, 스티븐스에게 파커를 죽여야겠다고 몸짓으로 말한다. 더들리는 기도를 올리고 소년에게 때가 됐다고 말한 다음 주머니칼로 소년의 경정맥을 찔러 죽였다. 양심 때문에 그 섬뜩한 하사품을 받지 않으려던 브룩스도 태도를 바꾸었고 나흘간 세 남자는 파커의 피와 살을 먹었다. 그리고 선원들은 구조된다.

 

기타

1. 영화는 은유였다. 전체를 은유로 만든 영화가 어렵지 않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긴 하다.

2. 인도의 버스 성폭행 사건이 환기되는 영화였다.  우선은 인도와 인도인이 배경이고, 성폭행 사건에 희생된

여대생이 관람했던 영화가 <라이프 오브 파이>였다고 한다.  게다가 영화가 암시하는 주제를 볼 때

인간과 야만이라는 부분을 생각하게 된다. 야만의 세계에서 소년은 인간을 죽이고 그 살을 먹어 살아났다.

인간은 이렇듯 그 경계선에 살고 있는 존재인데, 이럴때 한국영화의 대사 하나가 생각나네

찌질이들만 나오는 영화를 만들어 별로 안좋아라하는 감독있다. <생활의 발견>에서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 뭐 그런 대사가 있었지.

근데 사실 요즘보면 인간보다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 같은 괴물이 나은것 같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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