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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사나이

bakingbook 2012. 9. 18. 05:15

보기 싫었던 영화 

<광해,왕이 된 사나이>를 보게 된 것은 대니가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렀기때문이다. 대니는 한국역사는 잘 모르지만 사극을 좋아라한다. < 무신> 도 빠짐없이 보고 상대적으로 역사지식이 좀 있는 나는 사극이 별로다. -무인 정권시대를 어떻게 그리나 싶어 처음 보던 <무신>|은 캐릭터가 맘에 안들고 전개도 과장되어 안보게 되고 모든 사극이 이런식이다. 새로움이라기 보다는 왜곡이라 느껴지는 것 ?..하지만 조선실록에 조그맣게 기록된 것을 통해 대장금을 상상하여  여성 영웅을 탄생시킨 < 대장금> 은 좋았고 

삼국시대 고구려의 영토를 북방으로 확장시킨  호태왕 광개토왕을 신화화시켜 멋지게 그려낸 배용준 주연 사극은 좋았다. 역사속 영웅을 찌질하게 그려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을게 무언가.....그런 면에서 <불멸의  이순신> 은 좀.   

사실 과 허구의 균형을 잡는게 어려운게 사극이다. 내가 매료된 부분이 소홀히 다뤄지면 맘 상하거든..

주연 배우가  보고싶지않지만 맨날 내맘대로만 영화 보기가  미안하고 본레거시도 4d 만 있는 탓에 보러갔다.안경점 들느르라 상영시간 정각에 표 사고 팝콘 콤비 사서 들어가니 타이틀 올라간다.  

영화를 보면서 팝콘 다 먹어서 리필도 했다.   사이다도 리필.   완전 좋다.  무한리필행사.      팝콘 없었으면 엄청 심심할 뻔했다.  

영화는 뻔하고 이병헌의 연기는 가식적이고.    한효주는 이쁘고 허균은 평범하고.    

인간 광해에 관해 내가 보고싶던 부분은 역시나 안나오고.  이영화는 각본 연기 연출 모범생의 답안 처럼  큰 하자는 없는데 어디서 다 본거 같고 새로움이 없으니 하품이 나올밖에....제목이 <광대, 왕이 된 사나이> 여도 하등 지장이 없겠던데 낚시였 던 모양.     

왕자와 거지라는 모티브에서 한치도 벗어나지않는 스토리에.  적당한 웃음 적당한 교훈 적당한 슬픔 ,완전 팩션인 영화에 역사기록이 엔딩자막이 오르는 것에 실소.     아카데미를 위해 만든 영화인 <킹스스피치> 와 비숫한 느낌. 무난하고 공익광고처럼 건전하고 새롭지않았다. <킹스스피치> 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 보는 맛이라도 있었지.   < 광해> 는 뭐... 그리고 이병헌 영화에서는 왜 늘 여배우는 들러리로 나오냐 ?  그의 가식적인 연기를 보면 머리는 좋구나 느껴지는데 감동은 없다, 


나름 재미있게 본 대니에게 설명을 하려니 어렵다. 나의 실망에 대해서.  광해군이  누구인가 이야기 하려면  그의 아버지 선조에서 부터 시작해야한다. 

임진왜란에 대비하지 못하고 환란을 자초한게 동인서인의 당파싸움과 찌질한 선조의 정치력에 기인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임진왜란당시 조선은 명에 사대하며 주자학을 신봉하는 성리학을 숭상 무를 멸시하는 문약한 나라였다.  게다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대의를 잊고 명분에 집착 판단을 그르치기일쑤인 무능한 권신들이었다.  그당시 이순신이 수군통제사로 있었다는게 천재일우였던 것으로 이 강직하고  견인주의적인 인물 이순신은 전란을 준비하며 해군에서 왜군을 궤멸시키며 나약한 육군의 궤멸을 막았다. 이에 잠정적 휴전에 들어간 일본은 이순신을 음해하는데 천치바보인 선조는 이에 넘어갔다 왕명거역좌가 어떻게ㅎ게든 만들어지고 이순신은 생애 두번의 백의종군을 해야했다. 그는 감옥에서 어머니의죽음을 들어야했고, 극심한 고문을 견뎌야했다. 이순신이 남긴 나중일기에는 감정표현이 억제된채 그의 전쟁터에서의삶과 고문휴유증으로 극심한 통증의가록이 있다.이틈을 타 일본은 정유재란을 일으켜 이순신 없는 바다를 뚫고 거칠것없이 육지로 진격했다.

암담한 패전 소식이 육지로부터 전해오는 날, 이순신은 ‘나는 밤새 혼자 앉아 있었다’고 썼다.

 이순신의 통제사자리를 뺏은 원균의수군은 궤멸하여, 이순신이 피땀흘려 만든 함선은 13척만이 남았다.  이에 선조를 비롯 조정은 이순신에 할말이 없었다. 이순신은 '소신에게는  배가 12 척이나 남아있다는' 명언을 남긴다. 배수진을 친 이순신은 마지막 전쟁에서 갑옷을 벗어던지고 선봉에 서서 북을 울리다가 자살같은 죽음을 맞이한다. 지휘자가 선봉에 선다는 것은 마지막을 예상한 거시었다고 볼 수있다.. 전쟁시에도 전투력을 가진 것은 이순신이 탄  지휘선이 유일했다고  알려질 만큼 군사력을 엉망으로 만들고 자신들의 영달에 힘쓰는 이전투구만 힘쓰던 그당시의 선비들은 전쟁이 나자 도망가고  왜구와 명이 교대로 백성들을 약탈하고 강간하였다 하니 백성은 삶은 도탄에 빠진채 이름없는 의병과 승병들이 목숨걸고 왜구와 대적했다.   그럼에도 찌질한 왕 선조는 의병장과 이순신에게 죄를 물어 죽이거나 고문하였으니 전쟁이 끝나면 이순신은 죽은 목숨일것이 뻔했다.  괴롭히고 자신은 도망가있던 찌질한  왕 선조 왕이 도망간 국토에서 짓발히던 백성들  항전하던 승병들과 의병들.    단 1척의 배로도 왜군을 물리치기위해 선봉에 섰던 장군 이순신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 광해군은 세자로서  선조를 대신했다한다. 그런데 선조는 다 늙어서 노망이 났는지  젊은 인목대비와 혼인하여 영창대군을 낳았다.  동인과 서인은 서로의 잇권을 위해 그들을 이용했고  선조가 죽자 그당시 세자인 광해군이 왕이 되었지만 당파싸움에 밀려 

이 와중에 영창대군이 어린나이에죽임을 당하고 역사적으로 광해군에 의한 것은 아니라지만 귀양지 수령이 눈치 보며 죽였다하고, 인목대비는 유폐되었다. 그러나 광해군의 실리외교등 만만치않은 정치력을 보이자 정권을 쥐고 흔들고 싶던 유학자들은 광해군이 천륜을 어긴 부도덕한 임금이라는 명분으로 반정을 일으키고 또 다른 찌질한 왕 인조를왕위에 세웠지만 그것은 다 자신들 마음때로 임금을 움직이고자한 것이 이유였다. 명에 사대하느라 금이나 청나라를 오랑캐족이라 멸시하던 그들에게 실리외교를 밀고 나가는 광해군은 눈에 가시였다. 명은 이미 저물어 가고 신문물을 받아들인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청의 시대가 도래하는데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그들에 의헤 병자호란이 야기되니 그 시절은 두고두고 안타까운 시절이자 백성들에게는 지옥의 역사였다. 인조에 의해 죽음을 당한 아들 소현세자에 비해 광해군은유베지에서 하녀한테 구박을 당하면서 살다 죽었다 하니 아이러니칼하다.  이빨빠진 호랑이라 생각되었나보다. 분명 왕의 적자인데..조선의 선비들은 이때부터 나라와 백성보다는  외척과 가문의 영달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왕이건 인재이건 무차별 도륙했다.


덧: 광해군 리뷰를 하다가 이순신 이야기로 새버렸다.  쩝. ㅜ.  이 모든 것은 찌질한 조선의 선비들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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