逍遙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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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bakingbook 2011. 2. 27. 22:15

감독:

출연:

줄거리 및 배경: 정조 16년 노론이 집권하던 시기 왕과 대신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허당 천재 명탐정(김명민) 은 정도의 밀명을 받고 공납비리를 수사하다가 눈치백단 개장수(오달수)와 공조를 이룬다.

열녀문의 비밀과 관련된 공납비리를 파헤치던중 대규모 상단을 이끄는 미모의 한객주(한지민)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노론영수의 며느리로 자살하여 열녀문을 하사받은 여인이 이끌던 평등한 집단체제와 그당시 박해를 받던 천주교와의 관련성

노론영수와 아들과 며느리를 죽인 인조와 겹치는 부분등을 보면 명탐정은 조선의 천재였던 정약용을 모티브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약용은 실지로 정조의 신임을 듬뿍 얻어 암행어사로 수십차례 보내졌고, 많은 비리를 파헤쳐 고을과 백성들을 이롭게 했던 탁월한 행정가였다.

바로 그가 그당시 했던 업적이 훗날 그가 천주교도라는 죄명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던 시기 그를 구해주었던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비록 노론의 적으로 보여지던 그라할지라도 탁월한 재능을 아까워한 이들이 있었기때문이다. 그 시대는 천재를 죽이려했지만

선비들 중에는 그런 일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었던 것.

2시간여 적을 죽이고 천주교도를 학살했던 매우 심각했던 그당시의 시대배경과 아랑곳 없이 영화는 쾌활하고 밝기 짝이 없다. 치명적 매력의 한객주에게 뽕가는 명탐정의 모습이나 서양기구를 얻고자하는 학구적 욕구만으로 세례를 받아 그것이 약점이 되어버린 명탐정의 모습이나 익숙하면서도 즐겁다.

일상에 찌들고 답답한 사람들은 2시간여 실컷 웃으며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아직도 위로받고 싶은 이들로 천지다. 그들을 즐겁게 해줄 이야기는 많이 나올수록 좋다.

연출은 오락프로그램 피디출신 감독 답게 개그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춘다. 세트도 세심하게 준비되어있다. 아름다운 것은 더 아름답게 웃기는 것은 더 웃기게 연출한 능력은 놀랍다. 비록 극장을 나오고 나서 내가 뭘 본거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