逍遙
갈보리산 위에 본문
나는 초등학교(숭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까지 미션학교만 다녔다. 역사와 전통 뿐 아니라 예배와 성경공부 시험까지 있던학교들이다. 대학때는 오전에 예배가 있었는데 필수 학점인데 몇번빠지면 학점때문에 졸업를 못한다.
주변에 교회를 권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나는 중학교근처 명동 성당을 우연히 갔다가 성당이 주는 느낌에 감화를 받아 캬톨릭 교리를 6개월 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주교와 사제들 그리고 세례를 받는 이들이 도열해 있던 명동성당에서의 세례 그 감동을 잊지못해 결혼은 성당에서 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었다.
남편은 성당의 엄숙한 분위기가 잠이 온단다….
나는 강요는 사랑이 아니라 생각한다. 내가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연스레 성당에 갔듯이 그에게도 모멘트가 있겠지… 있었으면…..
요즘 나는 이 찬송가를 흥얼거린다. 오늘 나는 며칠 내내 같은 찬송임을 깨달았다.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붇들겠네‘
초등학교 때일까. 언제 불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익숙한 찬송. 어릴적 부르던 찬송은 내겐 가요보다 트로트 보다 그 어떤 노래보다 힘이 세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하필 왜 이 노래인가 싶다.
갈보리산 위에(찬송가150장) 1절
갈보리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이라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붇들겠네
3절
험한 십자가에 주가 흘린 피를
믿는 맘으로 바라보니
나를 용서하고 내 죄 사하시려
주가 흘리신 보혈일세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