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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야기/미국일기

미션 산타클라라 드 아시시

bakingbook 2023. 8. 13. 16:01

오늘 8.15 광복절 기념 음악회가
Mission Santa Clara de Asis에서 있었다. 합창단에 계신 분이 주신 표가 있어 저녁먹고 구경갔다. 성당이 집에서 20분거리고 예수회가 세운 산타클라라 사립대학 안에 있는 지라 주차장에서 좀 먼 것 외엔 아름다운 캠퍼스와 유서깊은 성당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물론 오랫만에 듣는 한국 가곡도 좋다. 미국에 일찍 온 대니는 모르지만 나는 초등학교때 합창단이어서 가곡을 꽤 안다.

미션산타클라라 드 아시시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21개의 미션중 하나이다. 1777년 설립되어 여러차례 화재등을 겪고 1929년  개축되어 지금에 이른 성당은 그 시대의 화려함과 정갈함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세례를 받은 명동성당이  1898년 준공된 한반도 최초의 성당으로 고딕 양식이 특징이라면 캘리포니아에서 보는 성당들은 그 느낌이 많이 다르다.


남부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다 보면 도로변에 작은 ‘쇠로 만든 종’이 하나씩 매달려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바로 순례길 엘 카미노 레알(El Camino Real)의 경로를 표시하는 것이다.

El Camino Real은 ‘왕의 길’이라는  뜻이라 한다. 미서부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남쪽 샌디에고부터 북쪽 소노마까지 600마일 이상의 순례길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 세운 교회 21개의 미션이 있는데 산타클라라는 최초로 여성 성인 이름이 붙여졌다.


1850년대에 El Camino Real의 길은 새로운 교통 기술인 철도로 대체되었다. 말이 끄는 마차가 다니던 길이 철도가 된 것이다. 이후 엘 카미노 레알의 역사적 중요성을 보존하기 위해 지금도 그 길 위에 종을 세워 알리고 있다.

샌디에고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긴 옛날 길, 그 길의 이름이 엘 카미노 레알이다. 스페인 선교사들이 샌디에고에서 당나귀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생긴 길, 그 길 주위로 마을이 개척되었고, 스페인성인들 이름이 붙여졌다. 엘 까미노 레알은 미션과 미션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역사가 깊은 옛길이며 상가들도 그 주변에 형성되어 있다. 성자들의 이름의 도시는 샌 프란시스코, 샌 라파엘, 샌호세, 산타 클라라, 산타 크루즈,샌 안토니오, 샌 미구엘, 산타 바바라, 샌 디에고 등이다.

총연장 600마일(965 Km) 로 경부고속도로의 2배가 넘는 미션 길의 주요 거점 마을들인 샌디에고 (San Diego)를 비롯해서 차례로 형성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샌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 산타클라라(Santa Clara), 샌호세 (San Jose),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샌라파엘(San Rafael) 등은 오늘날 캘리포니아 주를 대표하는 대도시로 성장하였다.  “하늘 나라에 가까운 보물이 많은 땅” 이라는 어원의 “Calafia”에서 유래한 이름을 갖게 된 California가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고 풍요로운 땅으로 발전하는 초석이 된 것은 다름 아닌 왕의 길(El Camino Real) 이다.  


148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스페인 제국은 현재 브라질 영토인 부분을 제외한 신대륙 전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확실하게 자신의 영토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때 바로 미션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설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미션은 임무라는 그 원뜻이 아닌 가톨릭의 종교시설을 뜻한다. 미션은 가톨릭을 원주민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자 스페인 제국이 식민지를 운영하는 하나의 제도이자 정책이었다. 250년 전 미국 땅에 처음 정착하기 시작한 스페인 신부들의 자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초대 대통령 George Washington이 1789년부터 8년간 재임하는 시기에, 미 대륙 북 태평양 연안에 진출하려는 구 제정 러시아의 팽창정책을 견제 하면서  이 지역에 식민지를 개척하려는 Spain정부는 캘리포니아주 최남단의 샌디에고에 최초의 미션 Loreto, Serra 을 건설한 것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이르는 광역 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이렇게 18세기 중엽 “캘리포니아 미션시대(Califomia Mission Era)”가 열린다. 미션(Mission)은 선교의 기능을 넘어서 그 지역의 행정사무와 원주민인 인디언들에게는 스페인 식 신앙과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또 유사시엔 외부인 침입을 막는 요새역할도 하였다.

태평양 연안 지역에 대한 무한한 선교 가능성을 내다 본 Franciscan회의 신부와 수사들이 이 도로를 따라 San Diego에 첫 번째 Mission 을 세우기 시작하여, 1823년 북 가주의 Sonoma 에 21번째 미션을 건설하게 되는데, 그 스물 한 개 Missions들을 잇는 길이 “왕도 즉 El Camino Real라 불리면서, 오늘 날 California 주 주요 간선 도로인 “101” 번 프리웨이 로 발전된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건설된 600 마일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미션로드는 샌디에고에서 해안을 따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까지 이어지지만, 오늘날 이 길은 샌프란시스코 북쪽으로 계속 뻗어나가 오레곤 주 해안을 관통하여 워싱턴 주 Tumwater (시애틀 인근)까지 이어져 장장 1,540 마일 (2,478 Km) 에 이르는 미국 남북 종단 도로가 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캘리포니아 미션로드는 이후 미국 영토가 된 이후 101 번 프리웨이로 발전되어 건설 당시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카톨릭 선교의 거점이었던 미션 들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관광과 선교 유적으로 남아있다.

당시 캘리포니아 주 유일의 간선도로 였던 이 길의 기능은 5번 프리웨이(I-5)가 담당하게 되었지만 101번 프리웨이는 주변의 빼어난 풍광과 사철 온화한 서안해양성 기후를 바탕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나가는 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따라서 샌디에고-샌프란시스코의 미션로드는 여행매니아들에게 미국 서해안 종단 여행으로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또한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에고’ 순례길에 못지 않은 캘리포니아의 ‘엘 카미노 레알’을  통해 그당시 순례자의 길을 더듬어 보는 것은 미국 역사를  순례자의 길을 통해 걸어가는 것이니 카톨릭 신자들이나 카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가볼만하지 않은가.  그 길 위 21개의 미션중 몇몇은 세월에 흐름에 망각되고 사라지고 있다니 아쉽다.

캘리포니아의 초등학교 4- 5학년 교과 과정에서는 학생이 부모와 함께 반드시 Mission을 방문하고, 학부모와 공동 명의로 Report를 작성, 제출해야만 할만큼 이 길은 중요한 역사의 흔적이다. 그런데 대니는 그역사를 배우지않았단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은 중학교부터 다녔기 때문이다.


El Camino Real (Spanish; literally The Royal Road, often translated as The King's Highway) is a 600-mile (965-kilometer) commemorative route connecting the 21 Spanish missions in California (formerly the region Alta California in the Spanish Empire), along with a number of sub-missions, four presidios, and three pueblos. Historically associated with the Calle Real which terminates in Mexico City, as the former capital of New Spain and the seat of royal power for Las Californias (hence “Real”), its southern end in the modern U.S. state of California is at Mission San Diego de Alcalá and its northern terminus is at Mission San Francisco Solano.-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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