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도보여행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가 소개되어 화제다. 미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 전세계 도보여행 코스 중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 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도보여행길을 선정 공개하여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은 것.
지구 곳곳의 수많은 도보 여행 코스 중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곳은 미국의 애팔래치아 트레일(사진 맨 위 두 장). 메인 주의 카타딘 산에서 시작되어 조지아 주 스프링어 산에 이르기까지 무려 14개 주를 지나가는 3,500km의 대장정 길은 완주하는 데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코스. 매년 4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수 천 명이 완주를 다짐하지만 성공비율은 25% 에 지나지 않는다.
2위를 차지한 존 뮤어 트레일(사진 세 번째)은 탐험가이자 환경 운동가였던 존 뮤어의 이름을 딴 여행길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큰 인기를 누리는 곳. 캘리포니아 주 동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340km 코스로 완주하는 데 평균 3주가 소요된다.
3위는 산과 계곡, 호수의 절경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트 투 코스트 워크(사진 맨 아래). 잉글랜드 해안과 아일랜드 해안이 마주보는 곳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유명 여행가 겸 작가인 알프레드 웨인라이트이 개척한 코스로 해안 지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자연 풍광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4위를 차지한 중국 만리장성은 자연보다는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성벽이 유실되고 끊긴 부분이 어 적지 않은 인내력과 임기응변이 필요한 코스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프로 여행가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트레킹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중.
이외에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로키산맥을 따라 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컨티넨탈 디바이드 탐방로, 뉴질랜드 최남단과 최북단 간을 이동하는 뉴질랜드 횡단로, 지중해 자연 풍광과 고대 유적을 모두 만날 수 있는 터키 리키안 웨이,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안나푸르나 서킷, 호주 동부 해안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바이센티니얼 트레일 등이 세계 10대 트레킹 코스에 선정되었다.
한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