逍遙
007 스카이폴 본문
감독 샘 멘데스
출연 레이프 파인즈, 다니엘 크레이그, 하비에르 바르뎀, 주디 덴치
개봉 2012 영국
<아메리카 뷰티(American beauty)>의 샘멘데스의 007은 그의 전작들 답게 무거웠다.
아메리카뷰티에서 10대 소녀에 대한 40대남자의 환상을 붉은 장미꽃잎에 덮인 소녀의 모습으로 보여주었던 탐미적인 영상이 오프닝에서 아델의 노래와 같이 드러난다. 이러한 그의 영상은 007이 어릴적 스카이폴 저택에서 벌이는밤안개 속의 사투로 절정에 이르는 듯 하다.
지금까지의 007 시리즈가 미끈한 미남 제임스 본드의 가볍고 현란한 액션과 함께 불사조 같은 히어로를 보여주었다면 다니엘크레이그의 본드는 조금 더 현실 밀착형이다. 주름깊은 40대 본드, 그의 몸은 무겁고 극이 진행되어갈수록 깔끔해지던 제임스 본드와 달리 그는 죽을동 살동해야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제임스 본드라니....
따라서 '스카이폴'이 뭐야. 하는 의문의 답은 제임스 본드가 나락에 빠졌다가 재기하는 내용 전체에 대한 함의가 있다. 그는 배신에 의해 바다로 빠지지지만 그것은 육체의 낙하 뿐 아니라, 지금까지 제임스 본드에 대한 선입견의 낙하이기도 하다.
그런데 나는 이전의 제임스 본드에서 인간의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제임스본드의 매끈함과 가벼움은 그가 '네버다이'이기 때문이다. 아니 아주 위험한 순간에도 그는 본드걸과 희희낙낙하다가, 손쉽게 위험을 빠져나온다.
그래서 '본드' 시리즈 보다 '본시리즈'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샘멘데스는 20여년을 이어온 007 시리즈의 자기 반영을 통해 007을 주제의식이 강한 영화로 만들었다.
나는 제임스 본드가 배신당하고 다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서 <007>이라는 영화를 현실감 있게 느꼈고 의 다니엘크레이그의 눈빛과 연기를 통해 그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덧
1.<007>읕 터키, 태국, 영국에까지 종횡무진 하는데, 그중 스코틀랜드의 풍광이 아름다웠다.
2. 영화를 보니 다니엘 크레이크가 레이첼와이즈만을 사로잡은 이유를 알겠더라고. 배우는 눈빛이라더니 푸른빛의 눈빛이 인상적이었고, 슈트발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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