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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야기/미국일기

June

bakingbook 2023. 6. 22. 16:28

6월은 6.25가 있었던 잔인한 달
우리에게 특히 대니에게는 잔인한 달이지 않을까.
여러가지가 있었다. 새집으로 이사한후 천천히 짐을 정리하며,
한달전 부터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맥으로  프로그램 편집하고 포스터시티 크라운 호텔에서 라이온스 이취임식을 치뤘다. 작년부터 해온 프로그램은 포멧을 만들어 놓으니 시간이 많이 안들었다.
그리고 토요일 6월 17일 이상하게  잠이 쏟아지던 날
허리와 다리가 골절되어 한달 3주를 병원에 입원하셨던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별세소식을 들었다.
10시 출발해서 데이비스의 재활병원에 도착하니 12시
시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대니는 만난이후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손녀들이 두고간 커다란 곰인형과 고추장, 결코 익숙할 수 없는  죽음. 시어머니의 차가워진 손를 만지며, 대니는 오열했다. 허공을 보게 되는 나의 마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뉸물이 그렁그렁한 대니를 안아주고 각자의 기도를 하며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2시였다.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대니를 존중했지만, 대니의 핸드폰에 모아둔 사어머니의 사진을 보니 사람은 떠나지만 기억은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니의 핸드폰에 남겨진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언젠가 떠나지만 추모와 기억은 남겨진 사람의 몫이 될테니까….
모멘트모리….
무엇이든 뒤로 미뤄서는 안된다. 내가 아버지를 떠나보내던 현충원에서 생각했던 한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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