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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트럭(truck)

bakingbook 2010. 9. 15. 22:16

감독 크리스 톰슨. 95 분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화한 캐나다 영화로 공포영화 내지는 자동차 소재 영화 되겠다.

일테면 트렌스 포머의 공포버전인셈. 스티븐 킹의 이야기는 누가 연출하건 일정한 몰입도를 보증한다. 그리고 자동차 추격전은 꽤 그럴듯하게

그리고 공포를 느끼게끔 연출되었다.

줄거리

UFO가 나타나는 미국의 51구역 내 작은 마을 루너에 운전사도 없이 돌아다니는 트럭 한 대가 나타난다. 이 트럭은 온 마을을 미친듯이 질주하며 사람들을 치어 죽인다.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위협하는 트럭의 존재에 사람들이 공포로 떨고 있을 무렵 설상가상으로 통신이 두절되고 대기엔 치명적인 화학 물질이 방출되어 마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다. 잭은 2주전에 코마 폭발로 흘러 들어온 우주의 미립자가 비정상적인 에너지 파장을 생성해 트럭이 지능을 갖춘 살상 무기로 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레이는 트럭들끼리 하는 말을 듣고 탈출 계획을 세운다. 레이가 트럭에 연료를 넣어주는 동안 테드와 딸 애비는 헬기를 구하러 떠나고 이들은 무사히 산꼭대기의 헬기 안에서 만난다. 그러나 테드가 조종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헬기에는 애비만 타고 있을 뿐 조종석은 텅 비어 있다.

감상
역시 스티븐 킹 원작의 <미스트>를 연상시키는 구조다. 스티븐 킹은 정체모를 공포와 그에 대응하는 인간 군상을 많이 그리는 것 같다.
그리고 패쇄된 상황이 증폭시키는 공포, 그리고 공격할 것인가 방어할 것인가 선택의 문제 아들을 향한 부정들을 항상 끼워넣는 것 보면
그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것 같다.
정체모를 공포의 정체는 어떤 외계 생명체이거나 미국의 가공할 비익된 군사기지에서 일어나는 실험들이다. 외계인의 존재가 있으나
미국의 엑스파일로만 존재한다는 음모설과 관련되기도 하는데, 무생물에게 인지능력과 감각능력을 부여하는 스토리는 그만의 장기이다.
공포와 싸우지만 차례차례 무자비하게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
마지막에 남은 사람에게 조차 자비는 없다.
암담함만을 남기고 사라지는 그의 이야기
<미스트>의 결말을 생각하면 감독의 연출력에 따라 해석은 달라질 수도 있겠다 싶다.
<미스트>는 그동안 본 영화중 가장 멋진 결말을 창출했다. 그것은 감독의 인생관이 스티븐 킹과는 달랐기 때문이었으리라.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는 인간조건을 타개할 수 없는 것일까.
스티븐 킹은 'yes'라고 한다. <트럭>도 같은 주제를 담고 있다.
그러나 <미스트>에서는 달랐다. <미스트>는 공포심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않아 지레 절망하는 인간을 다뤘다.
얼음 냉장고에 갇힌채 얼어죽은 사람이 사실은 냉장고는 가동도 안하고 있었다는 어떤 이야기처럼 말이다.
그러기에 밖으로 탈출을 감행한 사람들보다 차라리 슈퍼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생존했던 영화스토리가 일관성을 잃었지만
나는 그런 결론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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