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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
와인에 정통한 이혼남 ‘마일즈’와 와인이라면 필자처럼 무식깡통이지만 여자에 관한 건 박사학위 수준의 ‘잭’. 이 둘이 나누는 대화 속에 어디 가서 잘난 척할 때나 여자 꼬실 때 써먹을 수 있는 와인에 관한 유용한 정보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런 얄팍한 연유로 인해 필자 자막을 열심히 읽어댔다. 그러나 두뇌가 스펀지가 아닌 이상 마일즈와 잭 그리고 그들의 여자친구들이 쏟아내는 와인에 관한 정보는 곧 용량초과의 빨간 경고신호를 보내게 만든다. 별다른 사건 없이 와인 농장탐방기가 영화의 큰 기둥이니 슬슬 지겨워지는 것도 당연. 역시 와인보다 한국 사람에게는 소주가 최고야 하고 판단 내린 순간, 는 우리의 인생이 토양 따라 햇빛 따라 그 맛과 향이 달라진다는 와인과 닮았음을 반론한다. 영화에서 ‘와인’은 분명..
영화: 에비에이터 장르: 애정 로맨스 개봉: 2005.2.18 감독: 마틴스콜세지 출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하워드 휴즈), 케이트 블란쳇(캐서린 햅번), 케이트 베킨세일(에바 가드너) 줄거리: 조각같이 아름다운 외모, 총명한 두뇌, 그리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으로 20세의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하워드 휴즈. 그러나 그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부른 영역에 자신의 야망을 건다.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영화. 기라성같은 할리웃 제작자들의 비웃음과 영화계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2년의 촬영기간, 1년의 후반작업 기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자본과 제작공정 끝에 을 발표한다. 그리고 할리웃의 모든 흥행 역사를 갈아치운다. 세상의 감탄, 그러나 놀라움은 출발에 불과했다! ‘영화계의 마..
2005/04/02 04:28 마음이 무척 괴로운 느낌이더니, 교황이 서거하셨다. 내가 고1때 카톨릭 세례를 받은 이래, 교황이 모든 종교간의 화합 갈등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왔던것을 목격해왔다. 성당의 딱딱한 규율은 개혁되고 미사시간에 스님들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어떤 종교에서도 목격하지 못했던 유연함을 도입하고도 보수적인 캬톨릭은 평화롭기만 했다. 성당에서도 서로를 시기하고 배신하는 사람도 보았다. 따라서 나는 성당에서도 멀어졌지만 교황이 지키고 있는 캬톨릭을 떠나지는 못했다. 인간이 사악하고 한없이 나약하고 우매하기에 하나님이 그런 천사를 지상에 내려주신것일테니까. 역사가 긴 캬톨릭은 그래서 더욱 과오를 저지르기도 하였고 무기와 군대는 없지만 세계 몇억의 캬톨릭 신자를 거느린 막강 권력이기도하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