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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요한바오로 2세 선종 ㅜ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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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요한바오로 2세 선종 ㅜㅜ

bakingbook 2005. 4. 2. 16:28

2005/04/02 04:28

마음이 무척 괴로운 느낌이더니, 교황이 서거하셨다.
내가 고1때 카톨릭 세례를 받은 이래, 교황이 모든 종교간의 화합
갈등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왔던것을 목격해왔다. 성당의 딱딱한 규율은 개혁되고
미사시간에 스님들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어떤 종교에서도 목격하지 못했던 유연함을
도입하고도 보수적인 캬톨릭은 평화롭기만 했다.
성당에서도 서로를 시기하고 배신하는 사람도 보았다. 따라서 나는 성당에서도 멀어졌지만
교황이 지키고 있는 캬톨릭을 떠나지는 못했다. 인간이 사악하고 한없이 나약하고 우매하기에
하나님이 그런 천사를 지상에 내려주신것일테니까.
역사가 긴 캬톨릭은 그래서 더욱 과오를 저지르기도 하였고 무기와 군대는 없지만
세계 몇억의 캬톨릭 신자를 거느린 막강 권력이기도하다.
이 땅위의 권력은 고통도 같이 가져오는것
이땅에 어쩜 마지막 남은 천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교황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면서도 기어이 조금만 더 있어 주시기리를 바랬던 것은
과한 욕심이었나 보다...
그가 떠나면 남은 우리는 어찌 할 것인지 길을 잃고 헤메고 더욱 싸워대고 상처입히며 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이땅에 있으면서 겪은 것은 전쟁과 인간의 나약함과 죄악
그리고, 증오 고통스러운 병마와 배신들이 아니었는가.
고통없는 곳으로 간 그의 영혼이 천국에서 환영받으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 없지만
왜 나는 부모를 잃은 것처럼 가슴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
마음이 너무 아프다........
자신에게 총을 쏘아 평생을 고통에 시달리게 했던 인간과 화해한 교황
나는 그보다 미미한 잘못을 한 인간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있는데
나같은 보잘것 없는 인간들이 남은 지상은 황량할뿐
교황님 우리를 보살펴 주소서
아니, 잊으소서
편히 영면하소서.....
하지만
저는 이제 어찌합니까...정말로


“인류는 빛을 잃었다” 전세계 애도 물결

[조선일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일 오후(현지시각),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광장에는 새벽부터 나와 교황을 위해 기도하던 신자들의 간절한 기도는 탄식과 애도로 바뀌었다. 이들은 “약자를 위해 기도했던 분이 하느님 곁으로 돌아갔다”며 “이제 우리가 교황을 위해 기도 드릴 때”라며 두손을 모았다. 신자들은 “증오와 갈등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던 정신적 지도자가 갔다” “그분은 가셨지만 우리 마음에 영원히 살아 계실 것”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곳까지 온 대학생 바섹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떠나시다니…인류는 빛을 잃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망 보도

CNN 등 외신들은 이날 오후 8시25분(한국시각 2일 오전 3시25분) 이탈리아 언론들을 인용, 교황이 선종(善終)했다고 보도했다. 선종은 가톨릭에서 임종할 때 성사(聖事)를 받아 대죄(大罪)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것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교황의 사망을 발표하는 루이니 로마 추기경이 이날 아침 일찍 교황청에 도착, 긴박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앞서 교황청은 이날 저녁 7시쯤 “교황의 상태가 더 악화됐다. 호흡이 가늘어지고 혈압이 떨어졌다”는 중간발표를 통해 교황의 서거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교황은 전날밤 병자성사(病者聖事)까지 받은 상태였다. 병자성사는 가톨릭 7성사 중 하나로 죽음 직전이거나 중병에 걸린 신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구원을 기원하는 기도. 과거엔 죽을 위험에 처했을 때 한 번만 받았지만 요즘은 몇 번씩도 받는다. 교황은 1981년 암살을 모면한 직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세계 각국의 기도

교황의 조국인 폴란드 전역에서는 ‘폴란드의 아들’을 위한 기도 소리가 울려퍼졌다. 많은 사람들은 직장과 학교도 빠진 채 성당에 몰려들었고, 국영 TV 방송은 미사 장면을 방영했다. 교황의 고향인 바도비체에선 신자들이 교황이 어릴 적 영세를 받은 성당에 모여 교황의 회복을 빌었다. 미국, 프랑스, 필리핀 등 유럽·아시아 각국에서도 교황을 위한 기도회가 잇따랐다. 최근 지진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나온 인도네시아 니아스섬에서도 교황을 위한 특별미사가 열렸다고 외신은 전했다. 1981년 교황 암살을 시도했던 터키인 메흐메트 알리 아카(47)도 옥중에서 기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의 변호인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교황의 위독 소식에 “의뢰인(아카)이 무척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교황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카는 1981년 성베드로 광장에서 무개차를 타고 가던 교황에게 총을 발사, 암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 그 죄로 20년 가까이 이탈리아 교도소에 복역한 뒤 2000년 터키로 추방될 때 교황은 그의 잘못을 용서했었다. 그는 현재 또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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