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여행/을릉도,섬 (11)
逍遙
동백꽃 붉게 핀 소매물도를 향해 죽전에서 12시 30분 출발 거제도에 도착하니 6시 아침식사를 예약한 식당이 문열기까지 1시간여 남은 시각 우리가 거제도의 저구항을 산책하는 동안 바다에서 날이 밝아온다. 바닷바람이라 차가운터, 잠바를 입고 산으로 둘러싸인 저구항의 바다를 감탄하며 구경하였다. 남해바다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열리면서 새파란 바다는 답답한 속을 트이게 한다. 아침 7시쯤 게를 듬뿍 넣은 해물 된장찌개로 속을 따뜻하게 하고 7시 30분 소매물도행 배를 탔다. 남해의 작은 섬들이 좌우로 호위하는 바다항해는 잦은 너울로 인해 출렁출렁 마치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40분여의 짧은 승선 시간도중에도 멀미환자들 급증하기 시작, 나도 소매물도가 보이기 직전 심호흡을 해야할 정도였다. ..
면적 87.96㎢, 인구 1만 2536명(2006)이다. 우리 나라에서 여섯번째로 큰 섬으로, 태안반도 중간에서 남쪽으로 뻗은 남면반도의 남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고랍국, 고려시대에는 안면소·광지향, 조선시대에는 안상면·안하면이라 하였으며, 임진왜란 뒤에 안면소·안면곶이라고 하였다. 1895년에는 태안군에 속하였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안상면·안하면이 안면면에 병합되어 서산군에 속하였다. 1980년 안면면이 안면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89년 서산군에서 태안군이 분리되어 오늘에 이른다. 안면읍은 본래 곶으로서 육지인 남면과 연륙되어 있었는데, 삼남지역의 세곡을 실어나르는 것이 불편하자 조선 인조 때 지금의 안면읍 창기리와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함으로써 섬이 되었다. 현재는..
일시: 2010. 12. 4-5 (토-일) 경남 통영시 사량도. 사량도는 지리산과 옥녀봉이 있는 ‘상도(윗섬)’와 칠현봉이 있는 ‘하도(아랫섬)’로 나뉜다. 사량도의 상도, 하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물길(해협)을 ‘사량’(지금은 동강이라 부른다)이라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이 해협을 중요 거점으로 여겨 조선 수군 진영을 설치했다고 한다. 이 진영을 ‘사량진’이라 하였는데, 그 후 “사량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고즈넉한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바라본 하늘엔 별이 다닥다닥 빈자리 하나 없이 박혀있었다. 렌턴을 의지해 아침을 먹고 날이 어스름 밝아오는 때 배를 타고 사량도를 향했다. 남쪽의 끝자락이라 그런가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붉은 기운이 바다에서부터 차오르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래서일까. 선착장을 따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