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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1995)> 와 <비포 선셋 (before sunset,2004)>/리처드 링클레이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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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1995)> 와 <비포 선셋 (before sunset,2004)>/리처드 링클레이터

bakingbook 2009. 10. 24. 17:36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두 영화 비포선라이즈와 비포선셋은 1995년과 2004년이라는 시간과 오스트리아와 파리라는 장소의 변화오ㅔ는 예전과 똑같이 두 주인공 에단호크와 쥴리델피의 그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도 그만큼의 시간을 거쳐 감회가 달랐습니다.

해뜨기 전<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에....(우리 만나자?)

영화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는 줄리델피와 에단호크가 유럽열차에서 만나면서 시작되어

요. 유럽여행은 바로 이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유럽횡단 열차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부다페스트에서 파리로 가는 여정에서 두사람은 오스트라이에서 내리죠.

개인적으로 오스트리아 풍광이 인상적이었어요 *^^*

유럽배낭여행 때 제 3의 사나이에서, 오손웰즈가 프라타유원지에서 서리가 가득한 관람열차창에다 그리던 조그만 하트가 생각나서 그 유원지를 갔었어요. ...

그 무덥던 여름날,관람열차가 한바퀴도는데 10분이나 걸린다는 바람에 구경만하고 왔어요.

열차시간이 바빠서요. 자전거를 타던 오스트리아여인네가 내게 서부역을 가르쳐주던 것이 생각나요. 독일 억양이었지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기억은 싱가폴에서 살던 것과 바로 유럽여행이네요. 고생했던 기억들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그곳엔 분명 있어요.

해가 지기전에....(우리 만나자? 혹은 원없이 하고 싶은 일 다해보자?)

어째 처음 제목이 여유만만해 보이는데 반해 좀 마음 급한 느낌이 드는 제목이네요. 그런데 주인공 들은 여유 만만해 보이네요. 겉으로만 그런가. 그래서 그런지 일몰이 주인공 들뒤에 바짝 쫒아 왔군요. 파리시내에서 한정된 시간만 찍었던 <비포 선셋>은 몽마르뜨도 가고, 세느강 유람선도 탑니다. 정말 여행객의 필수 코스군요. 몽마르뜨 언덕위에는 예쁜 성당이 있어서 파리시내가 잘 보였지요. 세느강은 좀...더럽답니다. 아주 작은 강이에요. 하지만 영화는 무한한 시간이 허여된 것 같았던 <비포 선라이즈>에서의 유럽기차여행의 널널함에서 이제는 한 곳에 정착해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천사같이 예쁜 우마서먼과 살다 헤어진 에단 호크는 어째 얼굴이 좀 삭았어요. 내가 이뻐라 하던 꽃 미남이었는데 조금 ㅡㅡ 슬펐죠. 개인적으로 줄리델피가 노래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A Waltz For A Night"
- Julie Delpy

Let me sing you a waltz
Out of nowhere, out of my thoughts
Let me sing you a waltz
About this one night stand
You were for me that night
Everything I always dreamt of in life But now you're gone
You are far gone
All the way to your island of rain
It was for you just a one night thing

But you were much more to me
Just so you know
I hear rumors about you
About all the bad things you do
But when we were together alone
You didn't seem like a player at all
I don't care what they say
I know what you meant for me that day
I just wanted another try
I just wanted another night
Even if it doesn't seem quite right

You meant for me much more
Than anyone I've met before
One single night with you little Jesse
Is worth a thousand with anybody
I have no bitterness, my sweet
I'll never forget this one night thing
Even tomorrow, another arms
My heart will stay yours until I die
Let me sing you a waltz
Out of nowhere, out of my blues
Let me sing you a waltz
About this lovely one night stand


왈츠 한 곡 들어봐요.그냥 문득 떠오른 노래

하룻밤 사랑의 노래. 그날 그댄 나만의 남자였죠

꿈같은 사랑을 내게 줬죠 .하지만 이제 그댄 멀리 떠나갔네

아득한 그대만의 섬으로 그대에겐 하룻밤 추억이겠죠

하지만 내겐 소중한 당신 남들이 뭐라든 그날의 사랑은 내 전부랍니다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어 그날 밤의 연인이 되고 싶어

어리석은 꿈일지라도 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그런 사랑 처음이었죠

단 하룻밤의 사랑 나의 제시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어

*****

링클레이터 감독과 두 배우가 같이 만든 독특한 애니메이션 ‘웨이킹 라이프’도 보고 싶군요.

10년후 <비포 선셋>에서 만난 줄리델피와 에단호크는 예전의 꽃미남 꽃미녀는 아니었지만요. 그래서 요즘은 아름답게 늙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냐면 ....그건 아니에요. 인간은 태어나기도하지만 사라지기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너무 많은 것을 머리 속, 가슴 속에 집어넣고 살지 않을까해요. 조금은 부족한 듯한 머리와 가슴으로 살아 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