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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공룡능선 동계산행(1박 2일)

bakingbook 2011. 3. 26. 00:08

설악산 대청봉+공룡능선 동계산행(1박 2일)

산행코스 : 한계령 + 공룡능선(2일차) (오세암 용대리로 하산)

1일차: 장수대(한계령)-대승령끝청-중청-대청봉(정상)-중청-소청 (약5-6시간)

2일차: 숙소-희운각대피소(7:00) -공룡능선-마등령(10:00) -오세암-백담사(2:30)-용대리에서 버스가 오지 않아 1시간 30분 찻길을 걸음 (10시간)

상세구간: 한계령 탐방지원센터-한계령갈림길-끝청봉-대청봉 (소요시간 5 시간 30 분 거리 8.4 km )


한계령은 영동과 영서, 내설악과 남설악의 분기점인 해발 1,004m에 위치하고 있는 고갯마루로 설악산에 속한다. 이 고갯마루에서 양양쪽을 바라보면 만물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인제쪽으로 내려다보면 가리봉과 안산이 갈라져 있는 아름다운 협곡 또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한계령 정상에는 삼거리의 도로가 있는데 남쪽으로 향하는 길을 통해 필례약수로 갈 수 있다. 한계령 매표소를 지나 약 두시간 정도 깔딱오름을산행을 하면 한계령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귀때기청봉을 지나 서북주능을 갈수 있고, 우측으로 가면 끝청을 지나 대청에 오를 수 있다. 한계령매표소에서 삼거리까지는 조망이 매우 좋은 반면 경사가 가파르고, 삼거리부터는 능선을 따라가는 코스로 경사가 완만하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산행을 하게 되면 해발 1,604m에 자리잡고 있는 끝청봉에 이르게 된다. 끝청에 이르기 전 약 20분간의 산행이 매우 가파르지만 이곳에서는 공룡능선, 중청, 대청 등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외설악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설악산은 바람이 없는 대신 좀체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안개가 산아래 가득하기때문이다.

끝청봉에서 능선길을 따라 1.2km 구간을 오르면 중청봉에 이르게 된다. 이곳 중청봉을 에워싼 그림같은 장소에 대피소가 있다. 20분정도 오른쪽으로 가면 대청봉에 오를 수 있다. 전후좌우 동서남북으로 거칠곳없는 민둥 봉우리라 칼바람이 장난아니다. 싸대기 바람에 맞으며 몸도 못가눌 정도였지만 UFO를 연상시키는 멋진 구름이 끝청에서부터 여기까지 따라와있어 아름다웠다. 칼바람에도 꿋꿋하게 사진을 찍고 내려와 지친 우리는 대피소에서 커피한잔과 빵을 먹고 어두워지기 전에 우리가 숙박할 소청을 향해 출발 여기서 3-40분 정도의 거리를 향해 가다 왼쪽으로 소청봉 직진으로 희운각대피소 방향이 나온다.

왼쪽계단으로 조금 내려가니 일행들이 소청 데크에서 한창 요리에 열중하고 있었다. 우리도 정신없이 불고기와 밥으로 저녁만찬을 준비하고 후다닥 먹었다. 간신히 잡아놓은 숙소는 남녀혼숙^^ 외국인도 끼어있었다. 나는 문간 근처 ..아 오늘도 잠자기 틀렸다. 하지만 태양열로 불하나는 절절 끓게 주니까. 오히려 더워서 시원하기는 했다.

그런데 이런~~~ 용대리로 하산하기로했는데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버스가 안간다한다...9키로 1시간 40분거리를 차도를 간다는 것은 개고생일 뿐 아니라 공룡을 향해 출발하는 시간까지 영향을 미친다. 새벽 3시에 떠나야 넉넉하다고 한다. 공룡의 칼바람을 만나면 등산이 지체될 것이라고..하지만 심야에 공룡을 넘는다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무의미하다. 공룡의 파노라믹한 조망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인데 3시간여의 짧은 공룡을 어둠속에서 후닥닥 지나가느니 해가 뜬다는 7시 30분 근처에 떠나는 것이 더 빠르고 여차하면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악명의 무너미 고개로 하산해서 용대리까지 택시(삼만원)타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의논하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4시 30분 소청을 출발, (소청은 담달이면 공단측으로 이전되어 수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희운각에 5시30분에 도착하고 누룽지를 끓여먹고 기다리니 6시쯤 미명이 비치기 시작한다. 6시30분쯤 희운각을 출발, 중간에 컨셉이 달라 의견이 갈린 앞팀과 갈라져 둘만 남아 마등령에 도착하니 11시 앞으로 5시간 더 가야하니 야채죽을 먹었다. 아침에 라면과 불고기가 짰는지 계속 갈증이 나는데 미처 물을 사지 못하고 보온병에 물도 다 먹었다. 내가 아침에 정신이 혼미해 6시쯤 매점이 열었는데도 물을 사지 못했다. 이래서 잠을 잘자야한다. 그래도 산에서는 정신이 말똥해 이틀을 견딜수 있을 거라 자신했지만 역시나 산행에 영향을 주어 가방도 더 무겁게 다리도 더 둔하게 느껴진다. 땀도 많이 나고...알고보니 날은 더운데 바람이 안불어 폴라텍 윗도리가 땀복 역할을 했던것이다.

마등령에서 오세암까지는 낙엽까지 깔린 하산길로 꽤 운치 있는 산길이다. 오세암은 암자답게 작았지만 주변에 수려한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루고 있는 곳이었다. 시간상 둘러보지 못하고 영시암으로 중간에 봉정암고 만나는 길이 나오고 백담사를 향해 가는 길은 어찌나 졸리던지^^ 비몽사몽 갔다. 상당히 긴 거리인데 이런 길을 할머니 신도들이 온다니 놀랍다. 백담사 계곡은 꽤 멋진 바위들 어우러져 있었으나 패스 도중에 손학규 의원을 만났는데 먼저 도착한 일행이 나를 위해 부탁을 해줘서 손학규의원 수행원들 차를 얻어타고 용대리까지 도착해서 1시간 40분 거리를 단축했다.

다른 일행들은 공룡을 타지 않고 7시쯤 1시간 거리의 봉정암으로 내려가서 백담사를 거쳐 용대리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었다.

봉정암은 설악산 1,224m의 위치한 사찰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 하나이다. 봉정암은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봉정암은 용아장성의 능선을 만끽할 수 있는 절경에 위치하고 있다. 용아장성은 용의 이빨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름이 유래가 되었으며, 이곳은 매우 험난하고 위험한 지역으로 출입을 금하는 구역이다. 꽤 긴 등산로를 걷다보면 쌍용폭포를 거쳐 구곡담계곡 수렴동 대피소까지의 계곡길이다. 수렴동에서 1시간 정도 가면 백담사.

백담사는 대청봉에서 백담사까지 백개의 담이 있다고하여 백담사라고 불리어 진 곳이다. 하지만 백담사까지의 길이 비선대에서 설악동에 이르는 그길 보다 수려하지는 않았다. 가장 좋은 코스는 설악동에서 시작 공룡을 타고 천불동으로 빠지는 코스나, 한계령에서 공룡으로 거쳐 비선대 설악동으로 빠지는 코스 같다. 담번에는 설악동에서 출발해서 천불동으로 빠지는 길을 함 가봐야겠다.

용대리 버스길은 꽤나 길다. 1시간 40분 거리. 도착하여 내가 공룡 첫산행을 할 때 도움을 주셨던 분을 만나 식당에서 옛날 이야기 하면서 비빔밥을 먹었다. (내가 사려했는데 이미 계산해놓으셨다는 ) 공룡에서 비선대로 내려왔을때 비빔밥 하나 못먹어 배고파 죽을려고 하던 내모습이 안되보여 꼭 사주고 싶으셨다한다..하긴 그때 정말 배고팠지.. ㅜㅜ 그이후 행동식은 밥이 아님을 알게되었다. 암리 초코바를 까먹어봐야 허기만 진다. 밥심이 중요하다. 산에서는. 아~ 돌아오는 길도 다행히 막히지 않았다. 이제 한라산 가야징.

 

서북능선 한계령 삼거리

끝청을 알리는 고사목, 여기서 사진 박아주고 가야한다는 나의 주장으로 모두들 주루룩 사진 찍었다.

 

중청대피소 뒤로 대청봉 바람 하나 끝내줬다. 춥기도 춥고 바람때문에 날아갈 뻔^^;; 말로만 듣던 대청봉 바람을 실감하고 내려와서 중청에서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고 나서 정신 차렸다.

아 대청봉을 휘 도는 바람은 정말 ~ 바람의 정수를 만난것 같았다. 동서남북 거칠 것 없는 바람의 표효를 듣고 왔다. 다행히 손은 시렵지 않았다.


일행 하나가 70L 발토르를 매고 와서 무겁다고 낑낑대길래 함 매봤다. 보기엔 짐승같지만 무게는 45L 내 배낭과 비슷하다. 추울까봐 염려한 탓에 이것저것 너무 많이 들어서 가방이 도통 무게가 줄지 않았다. 소청까지는 괘안않으나 잠을 이틀 연속 못잔 담날 공룡산행에서는 이 배낭이 꽤 날 힘들게 했다. 날도 덥고 몸도 무거웠던 것이다. 어쨋거나 갔다 와서 몸살 걸리지는 않았으니, 성공적인 산행 근데 희운각 화장실에서 또 미끄러졌다.

이 징크스 어찌할꼬. 그리고 설악산 가면 아는 사람 꼭 만난다는 징크스까지 꼭 들어맞았다.

설악산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은 중청에서 머문다고 한다. 부럽다. 부러워~ 우리는 오늘 머물 소청으로 20여분 더 가야한다.

중청에서 너무 놀았나. 막바지에 도착한 우리 일행. 빈 데크에 자리를 잡고 저녁만찬 준비. UFO구름 뒤에 해가 숨었나. 소청에서 숨막히는 일몰은 보기 어려웠다.

소청은 이제 공단에 넘겨져 수리에 들어간다고 한다. 소청에서만 두밤을 잔 나의 입장에서 섭섭한 마음.

라면과 불고기와 이슬이와 ~ 오늘은 꼭 잠을 자야해서리 좋아하지 않는 소주를 한잔 마셨다. 와인 가져오는 건뎅.. 소청의 잠자리는 저번 보다 좁았다. 한방에 다리를 마주하고 잤으니, 게다가 내 맞은 편은 남자라 다리가 닿아서 신경쓰여 다리를 펴지 못했다. 낼 긴 산행이 남았으니 자야한다 자야한다. 암리 주문을 외어도 안오는 잠. 그래 산에서는 정신이 말똥하니 이틀 연속 안자도 견뎌낼 수 있다. 그때는 내가 무슨 자신감이었을까나.

담날 아침 이틀 연속 전혀 못자 정신이 몽롱하다. 헤드렌턴을 끼고 희운각까지 가는 길은 꽤 힘들었다. 눈이 가득 쌓인 희운각까지의 돌계단은 미끄럼틀 같았다.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을 비롯하여 70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그 중에서도 탕수동계곡에서 시작하여 대승령과 귀떼기청봉을 거쳐 대청봉에 이르는 서북릉은 설악의 진면목을 두루 감상할 수 있어 으뜸으로 꼽히는 능선길이다. 미시령에서 마등령과 공룡 능선을 거쳐 대청봉에 이르는 북릉 역시 서북릉 못지 않은 장쾌한 멋이 있다. 서북능선과 공룡능선은 설악산 종주의 백미인데, 서북능의 귀떼기청봉은 겨울에 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진짜 힘든 곳이거든. 게다가 겨울 산행에서 영하 30도의 체감에 버너가 얼어 밥도 못먹고 얼어죽을까봐 겁나서 서북능선을 달렸다는 얘기도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공룡은 어떤 겨울 잠을 잘지 궁금해서 난 이곳에 다시 왔다. 이번 가을 부상으로 힘들게 이 공룡능선을 걸었던 것에 대한 한도 풀겸.^^

공룡의 릿지는 어려운 길을 아니나, 역시 무거운 배낭이 몸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설악산 1박2일인데 저 정도 배낭은 매어주어야한다..

나한봉 1275봉 아래에서 커피한잔과 간식을 먹고 일행과 흩어졌다. 이틀 연속 잠을 못자니 신경이 날카롭고 몸도 무겁다. 가벼운 가방을 들고 용대리까지 빨리 가야한다고 채근하는 일행 몇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한다. 혼자 산행은 꿈일까..이제 함 알파인 산행을 해보고 잡다. ^^

바위산인 공룡은 눈이 쌓일 수가 없다. 조각같이 잘생긴 공룡은 여전하나 운무에 몸을 감싼채 좀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마등령에서 야채죽으로 짧은 식사 시간 후 오세암으로 하산 하기로 결정했다. 오세암까지의 길은 평탄하고 참으로 길었다. 여기가 설악산일까 싶기도 하고....험해도 비선대로 하산하는 길이 경관도 뛰어나고 짧은 코스... 이번 용대리 길은 한번으로 족하다는 생각.

오세암까지 오는 불자는 신심이 정말 두터운 것일게다. 그만큼 산길을 많이 와야 오세암이다. 절은 작으나 멋진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졸음 산행 시작. 백담사까지의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거 같았다.

*설악동-공룡-천불동*

설악동을 출발하여 청동좌불상과 금강초롱교를 지나 비선대자연학습탐방로로 접어들면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을 만날 수 있다. 마고선이 누워있었던 와선대까지의 길은 마사토로 정리가 잘되어 있어 장애우들이 쉽게 갈 수 있는 탐방로이며 마고선이 하늘로 올라간 비선대에서는 넓은 바위에 새겨진 많은 석각을 감상할 수 있다. 비선대를 지나 귀신의 얼굴을 닮았다는 귀면암까지는 1시간이 소요되며 귀면암을 지나면서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천불동 계곡을 지나게 된다. 천불동계곡을 지나면서 깎아지른 바위 협곡 사이에 다섯개의 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며 장관을 이루는 오련폭포가 나타난다. 오련폭포 오른쪽으로 급사면을 이룬 비탈길에 길게 철계단을 설치하여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겨울철에는 눈사태 지역이므로 주의해야한다.
오련폭포를 지난 약 10분쯤 걸으면 오른쪽에 양폭대피소가 자리잡고 있으며 숙박을 할 수 있다.
산장에서 오른쪽으로 양폭포와 천당폭포 위로 설치된 철계단을 올라서면 희운각까지 중간에 무너미고개라는 가파른 마루턱을 올라서야 한다.
고개를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공룡능선이 시작되는 길이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희운각에 이른다. 산장 앞을 흐르는 물은 가야동계곡의 최상류가 된다. 여기에서 대청봉까지는 식수가 없으므로 물을 준비해야 한다. 산장 앞에 있는 쇠다리를 건너철 계단을 올라 한시간 이상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소청봉이 나오고 중청봉을 거쳐 대청봉까지는 약 40분 정도가 걸린다. 소청봉에서 대청봉에 이르기까지 사방으로 펼쳐지는 설악산의 장엄한 아름다움은 지금까지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숙박은 소청대피소와 중청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음날 아침 대청봉에서의 해돋이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대청봉에서의 하산은 오색(남설악)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폭대피소는 이용은 당일 선착순에 한하여 이용이 가능하며 사전에 예약은 불가능하다. 중청, 희운각, 소청대피소는 인터넷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기간은 15일 전~1일전까지이며 오전10시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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