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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기독교> 중에서 / C. 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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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기독교> 중에서 / C. 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bakingbook 2019. 7. 11. 07:19

‘가장 큰 죄’  <순전한 기독교> 중에서  / C. 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미국의 복음주의 잡지 크리스차너티투데이가 선정한 20세기에 기독교계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책 100권 중 단연 1위가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마 최근 30년 이내에 출간된 신앙서적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책을 분석해보면 이 순전한 기독교가 다시 뽑힐 만큼 이 책은 많은 신앙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이토록 기독교 전영역에 영향을 끼친 이유는 제목 그대로 기독교의 여러 갈래와 관련없이 기독교라면 반드시 주장하고 있어야 할 핵심적이고도 공통적인 분모에 대해서 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칼빈주의자도 이 책을 가지고 알미니안주의자와 얼마든지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루이스는 자신이 설명하고자 하는 바운더리를 처음부터 명확하게 선을 그음으로써 교리적 차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에서 자유로와졌기때문입니다.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고전(古典)으로 일컫는 <순전한 기독교>는 
타임지(Time)가 “의심할 여지없이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라고 일컬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이자 철학자였던 C. S. 루이스의 작품입니다. 그는 기독교의 반대파의 거두로 활동하다, 회심한 이후 “모든 시대에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믿어 온 바를 ‘설명’하고 ‘수호’하는 일”이야말로 “믿지 않는 이웃들을 위한 최상의 봉사이자 아마도 유일한 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봉사’의 열매가 바로  ‘20세기 기독교 명저 1위’(Christianity Today)에 선정된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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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는 뛰어난 작가이자 교수였지만 누구보다 진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존립'과 '기독교가 진리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낸  책  <순전한 기독교>에서  사람들이 잘 깨닫지 못하는 가장 큰 죄악은 ‘교만’으로 사람에 대한 적대감일뿐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적대감의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교만하면서 신앙인인체 하는 사람들은 상상속의 하나님을 따르며 이 허깨비가 다른 사람보다 날 낫게 여긴다고생각합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통해 자신이 남보다 선하다 느낀다면 악마를 따르는 것이지만,  칭찬을 받고 기뻐하는 것은 교만이 아니며,  ‘겸손한 사람’ 이란 자기 자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진지한 관심으로들어주는 쾌활하고 지적인 사람이며,  겸손의 첫걸음은 ‘자신의 교만을 아는 것’ 이라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제 기독교 도덕 중에서 다른 도덕과 가장 날카로운 차이를 보이는 부분을 다룰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악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서 그것이 나타나면 누구나 혐오하는 악! 그리스도인 말고는 자신에게 그런 악이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하는 악이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자기는 성질이 고약하다거나 여자나 술에 약하다거나 심지어 겁쟁이라고 인정하는 말은 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나(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이) 이 악이 자신에게 있다고 고백하는 말은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에게 이 악이 나타날 때 조금이나마 자비를 보여주는 사람 또한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이보다 더 싫어하는 악이 없으면서 이보다 더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악도 없습니다.이 악이 많이 있는 사람일 수록 다른 사람에게 나타나는 이 악을 더 싫어합니다. 

제가 말하는 이 악이란 바로 교만(Pride) 또는 자만(Self Conceit)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덕목을 기독교 도덕에서는 겸손이라고 부르지요. 기독교 스승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가장 핵심적인 악 가장 긍극적인 악은 교만입니다. 제말이 과장처럼 들립니까? 그렇다면 한번 잘생각해보십시오.
저는 교만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교만을 더 싫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여러분이 얼마나 교만한지.... 가장 손쉬운 방법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알아주지 않거나  쓸데없이 내 일에 참견하거나 은인행세를 할 때 나는 얼마만큼이나 싫은 마음이 드는지? 

요점은 각 사람의 교만은 다른 이들과의 교만과 경쟁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연회장에서 거물급 인사처럼 행세하는 사람을 볼 때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바로 내가 그런 거물급인사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악마는 바로 이 교만때문에 악마가 되었습니다. 교만은 온갖 다른 악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맞서는 마음상태입니다. 같은 장사를 하는 사람들끼리는 화합이 잘 안되는 법입니다.여러분이 분명히 알아야할 사실은 다른 악들은 이를테면 다만 우연히 경쟁적이 되는 반면 교만은 본질적으로 경쟁적이라는 것, 본성상 원래 경쟁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남보다 더 돈 많고 더 똑똑하고 더 잘생긴 것을 뽐내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돈 많고 똑똑하고 잘생겼다면 교만할 거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을 교만하게 만드는 것은 남과의 <비교>입니다. 즉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 사람을 교만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경쟁이라는 요소가 없으면 교만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만은 다른 악들과 달리 본질적으로 경쟁적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교만은 단순히 무엇인가를 가지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옆사람보다 더 가져야만 만족합니다. (중략) 사실은 교만 그 자체가 적대감입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대감일 뿐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적대감이기도 합니다.( ...) 
여러분은 어떤 면에서든 여러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것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 따라서 자신은 하나님에 비해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교만은 영적인 암 입니다. 그것은 사랑이나 자족하는 마음 심지어 상식까지 갉아 먹습니다. 여러분은 체면에 대한 어리석은 생각, 평생 여러분을 불안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들었던 그 모든 허튼 생각에서 한순간 벗어남으로써 한없는 안도감을 누리는 가운데 기븐 마음으로 겸손해집니다.

만약 여러분이 정말 겸손해지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그 첫걸음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그 첫걸음이란 자신이 교만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자신은 우쭐대지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사실은 아주 우쭐대고 있다는 뜻입니다.  

SYNOPSIS: 이 책의 제1부 “옳고 그름”의 내용은 ‘유신 논증’(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는 이론적 작업) 가운데 하나인 도덕적 논증(Moral Argument)에 해당된다. 루이스는 우리의 일상 경험으로부터 도덕적 법칙의 생생함을 도출한 후, 불행하게도 우리 모두가 이 법칙을 범한 존재라고 연이어 설명한다. 그런데 이러한 도덕 법칙과 범법 후의 불안감은, 그저 “우연의 결과”(물질주의적 입장)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도덕적 존재를 상정하게 만든다(유신론적 입장)는 것이다.
제2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에서 루이스는 범신론과 이원론을 제거한 뒤 위에서 말한 도덕적 존재가 하나님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또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를 “하나님의 침공”이라 표현―를 선택하도록 종용한다.
“그리스도인의 행동”이라는 표제가 붙은 제3부는, 기독교의 윤리적 가르침들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본격적 활동에 몰두하기 전, 그는 전형적인 루이스답게 사전의 정지 작업을 빼놓지 않고 있다. 도덕이 무엇이고, “덕목”(virtues)의 본질이 무엇이며, 또 도덕과 정신분석학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지 규명하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나서 루이스는 “순결” “성도덕” “용서” “교만” 및 신학적 덕목들―믿음, 소망, 사랑―을 하나씩 짚어 준다.
마지막 제4부 “인격을 넘어서”는 삼위일체론에 대한 설명과 그리스도인의 성숙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의 실존은 인간처럼 한 존재가 한 인격을 구성하는 식이 아니다. 한 하나님이 세 인격(혹은 위격)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인격을 넘어선다. 루이스는 “낳는다”는 개념, 시간과 영원 사이의 관계, 인간 실존 차원과 신적 실존 차원 사이의 차이 등을 설명함으로써 삼위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나서 성자, 성령에 대한 설명이 따라붙고, 그리스도인의 구체적 성숙에 관한 안내가 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