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간소하고 독립적인 삶에 대한 기록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anry David Thoreau)의 『월든』.
19세기의 자유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월든 호숫가 땅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1845년부터 1847년까지 보낸 2년 2개월 2일 동안의 숲 속 생활을 그린 책이다. 점차 물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던 당시 사람들에게 자급자족하면서도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 소로우는 그때까지 미국 책들이 접근한 적 없는 인간 내면의 개척을 다루면서 자신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자 했다. 또한 초월주의 이론을 직접 시험해보고, 19세기의 총체적인 미국 경험인 변방 개척지에서의 생활을 재현했다.
숲속으로의 이주 (My Move to the Forest)
소로우는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숫가에 손수 집을 짓고 2년 2개월동안 혼자 살았고 오직 노동으로만 생계를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집을 짓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농사로도 충분히 혼자 먹을 식량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겨울이 되자 나는 습기 없는 멋진 집을 한 채 가지게 되었는데, 이집은 길이가 10피트에 폭이 15피트였고, 머리 위쪽으로 물품들을 저장해두는 공간과 의류를 보관해 두는 폐쇄괸 공가, 양쪽에는 큰 유리창, 한쪽에 출입문, 그 맞은 편에 벽돌로 된 벽난로가 있었다. "
그집의 비용은 28달러 28달러 12센트 반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밭에 곡식을 심기위해 갈다가 엄청난 나무뿌리를 파내었는데 그것은 땔감이 되었다. 첫해에 그는 농장에서 만족할 만큼의 곡식을 얻었고 총 수익 23달러 44센트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가구 일부도 손수 만들어서 썼다.
소로우는 교사직을 하다가 벌어들인 것 보다 지출이 더 크고 자유를 잃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한다. 그의 특기는 사실 물건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어서 농사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장사를 생각해보기도 하였으나
"장삿 속은 모든 것을 망친다."는 것을 배웠으며, "비록 하느님의 전언을 취급하는 사업일지라도 장삿속에 따르는 저주는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Although you may trade in messages from heaven, the whole curse of trade becomes part of the business. "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Where I Lived, and What I lived for)
1847년 7월 4일 시작한 그의 숲속살이는 아름다운 새소리에 깨어나고 소박한 아침과 완벽한 혼자만의 저녁으로 충만한 자연의 삶이었다. 그에게는 자연의 모든 것..얼음마저도 명상의 대상이었다. 그는 월든호숫가의 겨울과 봄 여름 가을의 변화를 두해 만끽하고 마침내 1847년 9 월 6일 그는 월든을 떠났다.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생각하며 살아보기 위해서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 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내가 죽음을 맞이할 때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인생을 깊게 살기를, 인생의 모든 진수를 맛보기를 원했으며, 삶이 아닌 것은 모두 쫒아낼 수 있도록 간소하고 강인하게 살기를, 그리고 인생을 궁지로 몰아넣은 다음 그것이 비천한 것인지 아니면 숭고한 것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내가 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이 악마의 것인지 또는 신의 것인지에 대해 이상하게도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직도 우리는 벌레처럼 비천하게 살고 있다. 우리의 인생은 사소한 일들로 헛되이 쓰이고 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쫓기듯이 인생을 낭비해가며 살아야만 하는가? 우리는 배가 고프기도 전에 굶어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 식사를 하고 한 30분 정도 짧은 잠을 자던 사람치고 깨자마자 마치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위해 보초라도 서고 있던 것처럼 "무슨 뉴스 없소?"하고 물어보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나는 신문에서도 정말로 중요한 뉴스를 읽은 적이 없음을 확신한다.....
하루는 자연처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보내보자. 아침에는 일찍일어난서 차분하게 식사를 하자. 벨이 울리고 아이들이 울도록 내버려두자. 만약 기적이 울면 그것이 지칠 때까지 울도로 내버려두자.
Walden 1-물질과 정신
내집 내차 현대에 물질세계속에 가장 큰 의미를 가진 것들이다. 가격도 가장 세기도 하고 ^^ 왜 우리는 더 큰 것들이 필요할까.....
아침 일과라니! 이 세상에 인간이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은 무엇이 되어야하겠는가? 한때 내 책상 위에는 돌맹이가 세 개 놓여 있었는데, 매일 한번씩 이것들의 먼지를 털어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는 기겁했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가구의 먼지도 다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돌들을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불멸의 영혼을 지닌 가련한 사람들이 등에 진 짐의 무게에 눌려 깔리다시피 한 채,
길이 75피트, 폭 40피트의 곡식창고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더럽기 짝이 없는 외양간과,
100에이커나 되는 토지와 밭, 목장과 숲을 앞으로 밀고 가면서 힘든 인생의 길을 걷는 것을 나는 수없이 보아왔다. 유산을 물려받지 않아 그런 불필요한 짐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자그마한 육신 하나의 욕구를 채우고 가꾸는 데도 힘겨워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릇된 생각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육신은 조만간에 땅에 묻혀 퇴비로 변한다. 사람들은 흔히 필요성이라고 불리는 거짓 운명의 말을 듣고는 한 옛날 책의 말처럼
좀이 파먹고 녹이 슬며 도둑이 들어와서 훔쳐 갈 재물을 모으느라고 정신이 없다.
그러나 인생이 끝날 무렵이면 자연히 알게 되겠지만 이것은 어리석은 자의 인생이다.
Walden 2-정신적인 것의 가치
시인과 농부의 가치는 다른 것일까 같은 것일까.... 노동과 해질녁 노을을 바라보면 느끼는 감탄 이것은 분명 다르다... 가치를 논할 수는 없지만 두가지가 다 필요하다.
밝고 건전한 천성을 가진 사람들은 태양이 훤히 솟아오르던 것을 잊지 않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고정관념은 지금이라도 버리는 것이 좋다. 어떠한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도, 그것이 아무리 오래되 넋일지라도, 증명되지 않는 한 믿어서는 안 된다. 노인들이 불가능하다고 한 일도 여러분은 시도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해낸다.
Walden 3- 정말 좋은 것
좋은 것은 2배일 때 더 좋은 것일까..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데 좀 더 신중을 기한다면 아마누구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연구자와 관찰자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본성과 운명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흥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그것이 씌어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읽혀져야 한다.
Walden 4 - 침묵의 대화
'만약 우리가 서로의 마음 속에 있는 것들 중 대화의 범위 밖에 있는 것을 진정 알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침묵을 지키며 서로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신체적으로 떨어져 있어야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말이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하여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세상에는 큰 소리를 쳐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섬세한 것들이 있다.
Walden 5-마음의 밭에는
어떤 농부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채소만 먹고는 살 수 없습니다. 채소에는 뼈를 만드는 성분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농부는 이런 말을 하는 동안에도 줄곧 소의 뒤를 따라다니는데, 그소인즉, 풀만 먹고 자란 뼈를 갖고서도 농부와 그의 육중한 쟁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One farmer says to me , "YOu cannot live on vegetable food alone, for it furnishes nothing to make bones with." And all the while he talks he is walking behind his oxen which, with vegetable made bones, pull him and his heavy plow along
과학자인 리비히에 따르면, 인간의 신체는 난로와 같고, 식량은 몸 안의 불이 계속 탈 수 있게 해주는 연료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추운 날씨에는 음식을 더 많이 먹고 더운 날씨에는 덜 먹는다. 동물의 체온은 연소가 느린 데서 오는 결과이다. 이 연소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혹은 연료가 부족하거나 공기가 잘 안 통해서 불이 꺼지면 병이 나거나 죽게 된다. ...그러므로 동물의 생명이라는 표현은 동물의 열 이라는 표현과 거의 같은 뜻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보온, 즉 체내의 생명의 열을 유지하는 일이다. The greater need of our body, then, is to keep warm , to keep the heat of life inside us
그러기에 우리는 갖은 애를 써가면서 우리의 식량과 주택 의복뿐만 아니라 야간의 의복이라 할 수 있는 침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세상이 차갑다고 곧잘 불평한다. 차가움은, 사회적인 면과 신체적인 면 모두에서, 우리의 병과 고통의 많은 부분을 일으킨다.
The poor man is often heard to say that this is a cold world. Cold, both social and physical, causes a great part of our ills and troubles.
우리의 의복은 날이 갈수록 입는 사람의 성격을 받아들여 점점 우리 몸의 일부가 되어버리고, 마침내 우리는 그 옷을 벗어버리기를 주저하기에 이른다. 나는 어떤 사람이 찢어지거나 수선한 옷을 입었다고 해서 그사람을 조금이라도 낮게 평가해본 적이 없다.
Walden 6-자신을 찾기
나로서는 보통의 날품팔이 직업이 가장 자유로운 직업이라는 것을 발견했는데 특히 이 직업은 1년에 30일 내지 40일만 일하면 한 사람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게 마을의 가난한 가정을 도와줄 것을 설득하려던 사람들이 있었다. 만약 내게 아무 할 일이 없었다면 그와 같은 일에 손을 대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마치 내 일처럼 기꺼이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기로 하고, 그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기까지 했을 때,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망설임 없이 계속 가난한 채로 남아 있기를 선호했다.
썩은 선행에서 풍기는 악취만큼 고약한 냄새는 없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내게 자선을 베풀려고 내집으로 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다면, 나는 내가 그의 선행을 받아야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재빨리 도망쳐야 할 것이다.
Walden 7-시인과 사랑
"농부, 사냥꾼, 군인, 신문기자, 심지어는 철학자 마저 겁을 집어먹을 수 있겠지만 시인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왜냐하면 그의 동기는 순수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Walden 8- 다양성 속의 조화, 자연법칙
"우리가 자연의 법칙을 모두 다 안다면, 단 하나의 사실이나 혹은 단 하나의 실제적 현상의 기술만 있으면 그 시점에서의 모든 구체적인 결과를 추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개개의 법칙은 우리가 사물을 보는 시각과도 같다고 하겠다. 즉 길 가는 나그네가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할 때 마다 산의 모습이 달라지듯이 그것은 절대적으로 하나의 형태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한한 측면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산은 쪼개거나 구멍을 뚫어보아도 그 전체가 파악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수천가지 희안한 방법으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스스로를 처벌하려는 것 같이 보였다.
the people have appeared to me to be trying in a thousand strange ways to punish themselves for the wrongs they have done.
나는 이 고장의 젊은이들이 불행하게도 농장, 주택, 창고, 가축 및 농기구들을 유산으로 물려받는 것을 본다. 이런 것들은 일단 얻으면 버리기가 쉽지 않다.
I have seen young men in my town whose bad fortune it was to have become the owner of family farms, barns, cattle, and farming tools. I call it bad fortune, because such things are easier to get than to lose.
그들은 차라리 광막한 초원에서 태어나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더라면 나았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자신이 힘들여 가꾸어야 할 땅을 보다 더 맑은 눈으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누가 이들을 흙의 노예로 만들었는가?
왜 한 펙의 먼지만 먹어도 될 것을 그들은 60에이커나 되는 흙을 먹어야 하는가?
왜 그들은 태어나자마자 무덤을 파기 시작해야 하는가?
그들은 이런 모든 소유물들을 앞으로 밀고 가면서 어렵사리 한평생을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Who made them slaves to the soil? Why should they begin digging their graves as soon as they are born? Some people , we all know, are poor and find it hard to live.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아 그런 짐덩어리와 씨름하지 않아도 되는 자들도 인간의 몸뚱이라는 자그마한 밭을 좋은 상태로 유지시키는 일이 꽤 힘든 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때때로 나는 우리가 흑인노예제도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기울일 만큼 어리석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지금 남부와 북부에는 영리한 노예주들이 수없이 많다. 남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북부의 노예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노예 감독일 때이다.North and South. Its hard to have a southern slave- driver; it is worst of all when you are the slave -driver of yourself.
...그가 온종일 얼마나 사소하고 막연한 공포에 가득 차 있는지 보라. 신성은 커녕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내린 평가의 노예이며 포로인 것이다. See how all day long he is full of small, half -formed fears, not god -like but the slave and prisoner of his own opinion of hilmself.
대중의 의견이란 우리 자신의 의견에 비하면 나약한 폭군에 불과하다. 자기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바로 그의 운명을 결정하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에 대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조용한 절망 속에서 평생을 보낸다. 일종의 절망이 인류의 유희와 오락 밑까지 숨겨져 있다. Most men lived all their lives in quiet despair. A kind of despair is hidden even under man's games and pleasure. There is no play in them, because play is something that follows work. 이것들 속에는 진정한 놀이가 없다. 왜냐하면 놀이란 일하고 난 다음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anry David Thoreau)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나 그곳을 영구 거주지로 정했다. 그는 검소한 생활을 했으며 아주 적은 돈으로도 독립성을 유지했다. 본질적으로 그는 자신의 삶 자체를 중요한 경력으로 만들었다. 불순응주의자였던 그는 항상 자신의 엄격한 원칙에 따라 살려고 노력했는데, 이것이 그의 글 다수의 주제였다.
소로우의 대작인 『월든, 혹은 숲속의 생활(Walden, or Life in the Woods)』(1854)은 소로우가 에머슨이 소유하고 있던 월든 호숫가 땅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1845년부터 1847년까지 그곳에서 보낸 2년 2개월 2일 동안의 생활을 그린 것이다. 여행 서적을 좋아하고 또 몇 권을 저술한 바 있는 소로우는『월든』을 통해 역설적으로 그때까지 미국 책들이 접근한 적이 없는 자기발견이라는 내적인 개척 분야를 파헤친 반反여행 서적을 우리에게 남기고 있다. 소로우의 금욕적인 생활처럼 매우 소박한 이 작품은 좋은 삶이라는 고전적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지침서나 다름없다.『월든』에서 소로우는 초월주의 이론을 직접 시험해볼 뿐만 아니라 19세기의 총체적인 미국 경험, 즉 변방 개척지에서의 생활을 재현하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월든』은 우리나라 영문학 필독 수필이기도하다.
『월든』은 열정적인 아일랜드 민족주의자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에게 영감을 주어『이니스프리의 호도(The Lake Isle of Innisfree)』라는 작품을 쓰도록 했다. 또한 소로우의 수필『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은 부당한 법에 대해 합법적인 개인이 불복종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필요하다는 수동적 저항 이론을 담고 있으며, 이는 20세기에 마하트마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 및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에 영감을 주었다. 소로우는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던 중 1861년 폐결핵 진단을 받고 11월 3일에 매일 기록하던 『저널』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1862년 콩코드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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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삶이 아무리 가난하다 해도 맞부딪쳐 살아나가라.
회피하거나 욕하지 말라
그대가 나쁜 사람이 아니듯 삶도 그렇게 나쁘진 않다.
그대가 가장 풍요로울 때에는 삶은 초라하게만 보인다.
불평쟁이는 낙원에서도 불평만 늘어놓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
삶이 아무리 가난하다 해도.
그렇게만 한다면 그대는 비록 "달동네"의,
형편없이 가난한 집에 있다고 해도 즐겁고 가슴 떨리며
멋진 시간들을 보낼 수 있으리라.
황혼의 빛은 부자의 집 창문뿐 아니라, 가난한 집 창문도 밝게 비춘다.
또한 초봄에는 가난한 자들의 집 앞의 눈도 녹는다.
그대가 평온한 마음을 가지기만 한다면, 거기서도 궁전에서처럼
즐겁고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으리라.
ㅡ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