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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 행사

bakingbook 2019. 10. 17. 13:33

9월 28일 (토)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주최, 제 27회 한국의날 문화축제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재작년인 2017년 유니언스퀘어(강승구회장) 에서 열린 한국의 날 이후 한인회 분규로 인해 26회 한국의 날 축제는 2018년 9월 8일 Crowne plaza hotel (Foster city)에서 열려 하원의원, 제인 김 슈퍼바이저 참석, 50여명의 한인에게 감사장을 주며 축소 진행되었다. 올해 또한 짧은 준비기간과 장소 섭외, 비용 문제로 이사진 사이에서도 회의론이 이는 등 2019년 한국의 날 문화축제는 그 성사여부 마저 미지수였다. 따라서 산적한 벌금으로 인해 이번 한국의날 축제는 SF한인회관에서 축소하여 진행하기로 결정되어 한인회 이사들이 직접 회관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부족한 주차장
1부 기념식 후 오프닝 공연으로 한인 2세 리차드 전 (Richard Chon) 의 바이올린과 존 니콜라스 John Nichols 베이스기타 듀엣은 아리랑, 고향, 보리밭 등을 연주하였다. 곽회장이 듣자 마자 반해서 초빙한 리차드 전 씨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은 이역만리 고국을 떠나 생활해온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아 앵콜로 화답한 ‘사랑해 당신을’ 연주에 참석자들이 합창을 하는 등 문화축제는 기분 좋은 서막을 알렸다. 이어진 샌프란시스 시니어합창단(단장 서순금)이 정성껏 부르는 합창으로 교민사회의 각종 이벤트마다 봉사해온 은발의 합창단의 마음을 실어 참석자들에게 전달되었다.
또한 전명지대 교수며, 한인회관에서 무용클라스를 진행중인 최수경 단장의 전통무용단이 보여준 아리랑춤과 모듬북, 전통검무 등은 참석한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에서 외로운 교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서로를 하나로 묶어주었다. 이어 양은숙 한국전통무용단은 한복이 주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화려한 한복 의상을 입고 부채가 화합하여 만들어내는 다양한 아름다운 무늬들로 하객들을 사로잡았다.
부채춤과 소고춤, 화관무 춤누리, 장고춤 등 이날의 행사는 지금까지 보여준 무용공연이 집대성된 장편 서사시였으며, 공연한 무용단 전원이 참석한 교민들 사이를 누비는 풍물공연을 피날레로 그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참석한 한 체육회 원로는 " 예산문제로 유니온 스퀘어나 프레시디오 등 야외에서 치뤄지지 못한 점, 마침 학생들의 시험기간과 겹쳐, 태권도 공연이나 젊은 세대의 공연등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 공연을 총괄하는 무대감독이 부재해 무용단끼리 동선이 부딪친 점"을 아쉬워하였으나 ‘한국의 날을 안하는 것 보다 하는 것이 훨씬 낫다’ 며 “ 한국의 날이라 나도 한복이 입고 싶었어. 그러나 나 혼자만 입으면 멋쩍을 것 같아 못입었다” 고 다음에는 더 많은 이가 한복을 입고 한국의 날을 즐겼으면 하셨다. 한인회는 올해에 한인회가 부담해야할 세금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고 내년에는 내외국인 어울릴 수 있는 장소섭외를 위해 일찍 준비, 풍성한 프로그램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찾아올 것을 다짐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샌프란시스코 라이언스 클럽( 이종명 라이언스클럽회장, 김진배 한미라디오. 이종윤 블랙갈릭사장, 서순희, 조숙자, 최선희, 길영흡, 권윤주 라이언스 클럽 회원) 여러분의 협조로 UCSF 치대 학생들이 자원봉사하여 원로 교민들을 위해 무료치아 검진과 불소 등을 실시하였으며, 행사가 끝나고 라이언스 클럽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되었다. 점심으로 코리아나 플라자 유병주 대표의 지원으로 참석자 전원에게 불고기와 잡채, 전, 김, 떡 등 푸짐한 한식이 제공되었다.
또한 한인회관 내 한쪽 방에는 SF한인회의 옛날 모습이 담긴 ‘옛날 그림과 사진들 전시회’와 한복 입어보기 코너가 마련되었다. 한인회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에는 김영삼 대통령을 접견하는 한인회 모습뿐 아니라 당시 핵개발을 하려다 미국에 의해 좌절되어 국빈 대접을 받지 못한 비화를 간직한 박정희 대통령의 뒷모습 또한 있었다. 피날레 이후 참석자 전원에게는 김진덕 정경식재단 김한일 대표가 제공한 볼펜, 칫솔, 치실등 구강용품이 든 쇼핑백이 사은품으로 증정되었다.
이날 한국의 날 행사에는 한인회 이사진 뿐 아니라 몸이 불편하신 박병호이사장을 대신 2부 순서를 가수 박래일씨가 사회를 맡아주시고, 인원이 모자란 한인회 이사진들을 도와 식사서빙과 의료봉사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교포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설립한 44년된 낡은 한인회관에서 열린 ‘2019 한국의 날 문화 축제’는 그동안 한인들을 위해 헌신하고 한인회를 지지하여주신 분들을 초대하여 감사를 표하고, 잊지 않고 찾아주는 소중하고 의리 있는 선후배와 친구들이 만나는 모임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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