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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머핀같은 것

bakingbook 2009. 11. 28. 21:45

2009/11/28 19:32

광교산 6번째: 행복은 머핀같은 것

 

내가 유일하게 구을수 있는 빵은 머핀이다.

물론 빵에 필요한 기본적인 재료들이 있어야하지만, 일일이 계량기에 달아 요리하는 것을 싫어하는 비계산적인(?) 성격이라 대충해도 머핀틀만 있음 머핀 모양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강 재료를 섞고(설탕과 버터의 비율을 감으로 하는지라 의 편차가 심하지만) 틀에 넣어 달구어진 오븐 안에 넣는다. 십여분만 지나면서 벌써 빵 굽는 냄새가 그득해서 나는 행복해진다.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 행복을 준다고 할까^^

그렇다. 최대의 노력을 한다면 더 커다란 행복이 올 수도 있겠지만..이를테면 데코레이션이 화려한 케잌 ㅋ

소요는 인내심이 거의 없기에 이렇게 얄팍한 행복을 ㅡㅡ 추구한다.우쨋거나 행복해진다는데...

광교산도 어쩌면 그런 마인드로 임하고 있을수 있다는 자기 분석을 통렬히 해보았다.

우선 집이 가깝다. 주차장이 편하다. 산이 가파르지 않지만 꽤 산답게 아기자기하다. 따라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산행이 가능하다. 하산하면 멋진 저수지를 볼 수 있다. 늘 보는 광교맴버가 이젠 가족처럼 편하다. 그래서 꽤 개겨도 무사할 수 있다.(?) . 다녀오고 나서도 피로하지 않고 오히려 가뿐하다. 4시간여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행복을 끌어내고 있기에 나는 토욜마다 광교산을 선택하곤 한다.

p.s:기존 멤버이신 그대님, 초아님, 물찬제비님, 진아님(송년광교산행에서 개근상 후보^^)이웃님, 글구 신입이신 블루마님, 늘님, 예쁜 님

첫 만남인데 몇년을 안듯 친근했던 시오맘님...

항상 변함없는 모습이 믿음직하고, 조금씩 변화하는 것들이 있어 새로운 토요산행이었네요. 아참,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네요.

초아님의 ' 소요!! 빨리 좀 와~' 하시는 말씀....ㅋㅋ

"넹'하며, 변함없이 후미에서 소요하는 절 버리고 가지 않으셔서 늘 고맙습니당~

오븐안에서 구워지기 전의 머핀..

이번에는 버터가 없어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를 썼더니, 향미가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건강에는 좋겠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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