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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
어제 제야의 종소리 들으시면서 새해의 소망을 기웡하셨겠죠.^^ 어제 기축이를 배웅했으니 오늘은 경신이를 마중나가야죠. 2010년 1월 1일은 저에게는 특별히 자리매김해야 할 시간인 거 같네요. 게으르기 짝이 없는 제가 1월 1일 해돋이를 기어이 보고 말았으니가요. 이게 바로 서쪽에서 해가 뜰일이거든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하는 일은 1년마다하는 것인지라 늘 새롭습니다만 해는 매일 뜨고 지는지라 새롭게 느껴지지 않지요. 그나마 바닷바람 맞으며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릴 때는 장소의 특별함이 있었지만 올해는지극히 평범하게 그러나 내게는 매우 특별하게 가까운 곳으로 일상적으로 맞이하던 해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2010년을 바라보는 제 마음은 정말로 정말로 새로운 것이니까요. '구일신 일일..
대설이 목전인데 어제까지 죽은듯 누워있던 땅위에 메마른 나무 가지사이로 눈꽃이 피어났다. 일체의 모든 것이 소생한 산 중에 눈꽃 향기가 그득하다. 즈려밟고 올라가는 발걸음 마다, 눈들의 속삭임으로 그득하다. 행복이 별건가 . 아침에 커피향기~ 얼굴을 때리는 차갑고도 보드라운 눈송이. 사각사각 거리는 발걸음. 모락모락 김나는 오뎅국물. 얼음동동 막걸리. 막춤추며 부르는 신나는 유행가 '오늘 참 추웠죠 '건네는 안부인사. 춥고 젖은 몸 덥혀주는 따뜻한 홈. 누군가 하늘을 깨물은듯 함박눈이 하얗게 내린 날, 특별한 초대손님에게 광교산이 주는 선물이었지말이다. 내일 또 고단한 하루를 버틸 베터리 만땅 충전 되었지말이다. 전날 밤새, 비가 주륵주륵 내리더니, 아침에는 맑게 개었다. 제법 햇살도 비추는 군. 오늘 ..
2009/11/01 23:47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광교산과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비를 맞았죠^^ 10월 31일 토욜 전국적으로 비온다는 소식. 확률 80퍼센트이상.. 히궁 그러나...... 전 너무 좋았어요. 드뎌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우중산행을 경험하게되는구나 싶어서요. 비에 젖은 바위와 낙엽에서는 100퍼센트 미끄러진다구요? 저희에게는 용인, 수원의 허파 광교산이 있자나여. 완만하고 부드러운 흙산인, 상쾌 유쾌 신선한 광교산으로 라면 들고 고고~ 모 먹을까.. 이런 생각은 저에게는 즐거움이죠. 대피소 통유리로 보이는 우연을 보며 김 모락모락나는 라면을 먹을 생각을 하니 말이죠. 그래요 라면에 맞는 김치가 김치가 필요해요. 요즘 울 집은 김치가..
2009. 10.18(일)산행지 : 북한산(545봉과 연인길) 작년에는 원정산행을 했었지만 무박 산행의 피곤함 때문에 올해는 근교산을 주로 한다. 10시쯤 올라 저녁시간 무렵 내려오면 맞춤한 산행에 뒤풀이도 가능하고 담날 피곤하지도 않다. 게다가 서울 근교에는 아름다운 명산이 병풍처럼 둘러져있다. 삼각산은 인수봉 등 멋진 암벽으로 유명한 명산으로 입산로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오늘은 삼각산(북한산) 단풍이 절정이리라는 정보와 암릉보다는 흙길위주의 산행이라 안심(?)하고 산행길에 나선다. 그러나, 우리나라 등산인구 1위라더니 북한산 단풍구경 온 차량으로 사기막골 입산로에서 산행시간이 12시였다. 늦게 오른터지만 대장만이 아는 등산로에는 다른 입산객이 없어 우리만의 세상이었다. 암릉이 많은 북한산에서도 드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