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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
출발 일요일 새벽부터 일어나 분당에서 출발하는 5시 첫차 김포공항 리무진을 타고 제주를 향해 출발한다. 지난 일주일간 컨디션이 좋지 않은 관계로 토요 광교산행에서도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준비하느라 잠을 많이 자지 못한 것만 빼고는 아침 컨디션은 좋았다. 비행기에서 이스타항공 책자를 읽어보니 근 1년여 만에 올레길 등 제주행 관광객을 다수 유치해 흑자 경영에 돌입했다고 한다..모르긴몰라도, 제주도를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왠만한 남태평양 섬들보다 천혜의 조건을 가진 아름다운 섬이라는 것이다. 다만 제주까지 가는 항공료가 너무 비쌌고, 제주도 내에서의 이동 수단도 렌트 외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식대도 비싼 것이 문제였었다. 그런 것만 보완된다면 제주도는 같은 대한민국이라도 외국이나 다름 없..
오설록에서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소인국 테마파크는 여름에 오니 용광로다. 그늘에 도망가고만 싶었다. 산방산을 다녀오고 본격적인 올레길 마라도 선착장 굴을 탐방하다 일행과 헤어져 올레길에서 길을 잃다. 여기까지 우리를 따라온 백구 녀석 의리를 아는 녀석이었다. 도착지점에 어찌어찌 도착해서 표선해수욕장 바닷가에 발을 담그다. 태풍이 온다는 데 여기는 어찌나 잔잔하던지 수영이나 하고 갔음 싶었다. 하지만 제주 스케줄은 우리에게 해수욕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이 빡빡한 일정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거라 시간을 여유있게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래서 거리가 먼 제주도는 차 렌트가 필요한거다. 올레길은 봄가을이 좋을 거 같다. 그늘이 별로 없어 여름에는 화상입기 딱 좋다. 바다를 따라가는 코스의 풍..
떠나는 날은 마라도와 우도 가는 날 도착날 부터 폭풍이 해안가에서 맴돌더니 물살이 세서 배가 뜨지를 못하는 상황결국 무지개빛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우도는 영영 물 건너가고 말다. 해안가 산책 중에 느낀 건 해녀집이라는 이름 붙인 횟집이 많다는 것 성산일출봉은 2007년 한라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일출봉은 약 5만~12만 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화산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졌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다. 차츰 일출봉과 본섬 사이에 모래가 쌓이기 시작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래서 마을 시내 뒤로는 바다가 들어와 있고, 왼쪽으로 광치기 해안을 따라서 이어진 길과 본섬이 간신히 이어지는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잔디밭을 관통해 이어지는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