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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
올랜도에서 15년만에 온 정민이 가족.15년전 유학가는 남편 따라 훌쩍 가더니 올랜도에서 교수로 정착하여 눌러살게 되었다.4년전 잠깐 서울 온 때 만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남편이 안식년이라 수원에서 교환교수로 잠시 분당 정자동에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전철이 없어 나오기 힘든 정자동 아파트에 놀러가서 정민이랑 붕어빵 아들들을 만났다. 정민이는 15년을 살았으나 아직 스피킹이 어렵다는데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은 한국말도 하지만( 본토 영어발음에 ㅎㄷㄷ)영어로 말하는게 영어카세트 듣는 거 같다.^^ 학교에서 한자 시험과 단소시험이 있어 쩔쩔매는 소린이 대인이, 초등학교라도 과제가 많은 한국이 힘든가 보다. 그래도 몇개월 후면 다시미국으로 돌아가니,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방과후 많은 학원을 다녀야하는 것은..
2009/10/23 21:36 우면동에 산 적이 있다. 커텐을 열면 우면산이 병풍 처럼 펼쳐지던 조그만 아파트 바로 코앞에 우면산인데 갈 수 없었다니 정말로 이상하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때는 등산을 정말 싫어했으니까~ 그래서 등산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홀로 산행을 하시곤 하셨다.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보면 등산용품이 많이 보인다. 거의 입지도 못하신 고어텍스 자켓과 바지. 글구 큰 맘 먹고 사신 잠발란 ... 검소하셨던 아버지는 비싼 등산용품을 사기위해 엄청 저축을 하셔야했을 것이다. 흔한 등산 셔츠 하나 없넹~ 하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다. 같이 산행을 가드리지 못할 망정 등산용품 하나 사드린 것이 없는 것이다. 내 용돈은 절대 받지 않으셨던 아버지지만 그건 좋아하셨을거 같다. 그때는 등산..
"하늘에 계신" 하지마라. 세상일에만 빠져있으면서. "우리" 라고 하지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라고 하지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라 하지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라고 하지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 두려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

2007/10/17 22:27 중 3 겨울 방학 무조건 찾아간 명동 성당, 친구와 둘이였다. 예민했던 청소년기 아름다운 세례성사였다. 어떤 만남이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저의 자식을 이런 인간이 되게 하소서 약할때 자기를 잘 분별할수 있는 힘과 두려울때 자신을 잃지않을 용기를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 하지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령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줄 알며 패한자를 불쌍히 여길줄 알도록 해 주소서 그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목표는 높게 하시고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다스리게 하시며 미래를 지향하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않게 하소서 그 위에 유머를 알게 하시어 인생을 엄숙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