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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

아름다운 캘리포니아. 깨끗하고 시원한 알라메다 코로나 이후 물량이 더블이라 드라이버를 두배로 채용해도 늘어나는 물량이 많아 우리 부부도 3달동안 일요일도 없이(주 7일 근무) 매일 아침 8시에서 저녁 8시까지 황혼과 함께 퇴근하며 12시간 일한다고 오버타임이라고 농담한다. 그래도 도시락을 주문하고 있어서 배고프지 않게 드라이빙을 하니 즐겁다. 아름다운 바다가 둘러싸인 섬 알라메다도 이번 폭동으로 인해 일제히 열렀던 상점들을 다시 닫고 8시 통금이 생겼다. 오늘은 샌트럴에서 시청가는 길에 긴 시위 행렬을 만나기도 했다, 그 옆에서 일하고 있는 내게 시위자들이 동참하자고 하고, 어떤 흑인애는 강탈이라도 하려 엿봤지만 다른 행렬이 끌고 갔다. 백인이 많은 이지역은 이번에 폭동이 ..

하이킹 10년 텐트 캠핑 10년에 결국 귀착점은 캠핑카가 되나보다. 어떤 이는 노숙에 방랑이라고 생각하는 취미인데 사면이 벽인 방구석에서 느낄 수없는 시원한 기분 때문에 이런 취미들을 가지게 되었다 변명할 수 있겠다. 물론 안온한 방구석이 주는 사적 영역의 안전함과 안락함을 원해 집을 샀지만, 산과 바다를 병풍처럼 둘러싼 아웃도어 라이프의 시청각 장쾌함과 조물주의 작품을 볼때 느끼는 경이감은 나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나에게 이런 취미는 힘들거나 생고생이 아닌 늘 호흡하는 산소처럼 가슴속의 갈증을 채우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산을 오르며 산보다 무거운 마음을 내려 놓고 오거나, 바다 소리 들으며 시거연기보다 지독한 마음의 안개를 걷어내고 오면 신이 내게 내려준 삶을 당분간 견뎌낼 에너지를 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