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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나홀로제주여행- 돈네코산행 2 본문

한국여행/제주도

4박5일 나홀로제주여행- 돈네코산행 2

bakingbook 2011. 2. 17. 10:52

산행: 돈네코

일시: 2월 12일 금

자료: 돈내코탐방로는 서귀포시 돈내코유원지 상류에 위치한 탐방안내소(해발500m)에서 시작하여 썩은물통, 살채기도, 평궤대피소(해발1450m)를 지나 남벽분기점(해발1600m)까지 이어지는 총7km의 탐방로이며 편도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윗세오름과 연결된 남벽순환로를 따라가면 어리목과 영실탐방로로 하산 할 수도 있다.탐방안내소에서 평궤대피소(해발1450m)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며 평궤대피소(해발1450m)에서 남벽분기점(해발1600m)까지는 거의 평탄지형으로 한라산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자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돈내코탐방로는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등 상록활엽수림과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 낙엽활엽수림, 그리고 구상나무, 시로미 등 한대수림이 수직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변화상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평궤대피소에서 남벽분기점 일대는 한라산 백록담 현무암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소규모의 용암동굴과 새끼줄구조가 관찰되며 한라산백록담조면암의 라바돔을 가장 멋있게 조망할 수 있다.
돈내코탐방로는 용천수가 없는 곳으로 반드시 여분의 식수를 지참해야 하며 남벽분기점 일대는 기상변화가 심한 곳이므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개인 보다는 소규모의 그룹탐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리목과 영실탐방로로 이어지는 윗세오름대피소로 갈 수 있다.

입산통제시간 : 동절기 11월 ~ 2월 (10:00 탐방로 입구 탐방안내소)

대 피 소 : 평궤대피소(무인)
매 점 : 없음
화 장 실 : 돈내코탐방안내소, 평궤대피소

교 통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 시외버스 이용(50분)
서귀포과학교등하교입구에서 내려 1시간쯤 걸으면 돈내코탐방 안내소가 있다.
문 의 : 064)710-6920~
: 시내버스 - 중문 제2횡단도로 버스

ㅇ. 돈네코 안내소 - 시내버스 정류소(상 법호촌) : 3~40 여분 걸어가야 하고 버스는 1시간에 하나정도 있음

(15분 정도 더 걸아서 내려오면 농고 앞 : 516횡단도로 버스 많음)

ㅇ.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중문가는 버스표 구입 (1000원, 차량 많음)

ㅇ. 중문초등교앞에서 내려서 제2횡단도로 정류소로 이동 (하루 6~7차례 운행, 배차간격 1시간 이상임ㅜㅜ)

제주시 인근에서는 아래와 같이 교통편을 이용.

ㅇ 제주시터미널 도착 - 어리목 또는 영실 티켓 구입(첫차는 동절기 08:00, 하절기 06:00)

ㅇ 돈네코 안내소에서 농고앞까지 걸어서 간 후 516버스 이용하여 귀가

돈내코 탐방로(남벽분기점까지 3시간 30분+윗세오름 대피소까지 1시간, 어리목까지 하산 1시간 , 총시간 5시간 30분 총거리 13.8km)

산행일정 : 8:30 호텔 출발 -중문초등학교 - 9:10택시 (14천원) - [돈내코탐방안내소→돈네코통제소(505m) -용재수종밀림입구이정표-(폐동굴-오물장-24456-1076-15.89km)-썩은 물통-적송지대(800m) -1100m살채기도 이정표 - 1200m-1300m(둔비바위 이정표)- 평궤대피소(5.3㎞)→남벽분기점(1.7㎞)]-1500m-남벽갈림길 이정표 -남벽통제소 이정표-남벽통제소-방아오름샘- 윗세오름관리사무소(1700m-8583-402-5.57km)-1600m-만세동산 전망대 -1500m -사제비약수터-1400m -3:30 어리목관리사무소(985m)

돈네코의 유래 : '효돈'에서 따온 돈 '내는 제주의 방언 천','는 제주방언으로 "효돈천의 입구' 라는 뜻이다. 입구에서의 울창한 숲길을 5분정도 계곡안으로 들어서면 푸른물과 큰바위들이 어우러진 물줄기가 시원하게 남쪽으로 뻗어내리고 또한 이곳은 물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높은 바위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다보면 신경통이 자연히 치료된다고 한다. 백중날(음력 7월 보름)에는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풍습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빈다.

한라산 서북벽과 남벽을 볼 수 있다는 어리목-돈네코 코스는 어리목의 날씨로 인해 돈네코로 방향전환이 되었다. 돈네코 코스는 고도차가 크고 완만한 경사의 장거리 이므로 하산이 적절하다고 들었으나, 어리목으로 하산해도 좋고, 어차피 돈네코가 목표였으니 원점회귀해도 괜찮다.

1994년 7월 백록담 남벽이 붕괴되면서 남벽순환로와 함께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가 폐쇄됐던 돈내코 등반로는 15년 만에 재개방된 곳. 이곳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만 보던 터에 꼭 와보고 싶었다.

눈이 많이 온다는 어리목과 달리 돈네코는 맑고 햇빛까지 쨍쨍이다. 남쪽이라 눈도 없는 얕은 산길을 4시간여 무던하게 올라가야하는 긴 산행.

그래서 어리목에서 돈네코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나보다. 그러나 산책길 같은 무던한 돈네코로 오르는 길도 괜찮다. 능선에 오르자 장엄한 백록담의 남벽이 위용을 자랑한다. 돈내코 등반로 평괴대피소는 해발 1400m의 현무암 굴 위에 33㎡(10평 남짓) 규모로 아담하게 지어진 대피소로 위에 올라서면 서귀포 시가지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원읍 위미리 앞바다에 떠 있는 지귀도(地歸島)에서부터 섶섬, 문섬,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앞바다의 범섬까지 이어진 풍경은 3시간 넘는 등반으로 숨이 찬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산아래로 보이는 제주도 남쪽 바다와 서귀포,백록담을 가로지르는 운무가 왔다리 갔다리하는 남벽으로의 산행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보니 점심이 늦었다. 오늘 아침은 누룽지 정도로 가볍게 먹어서 어제 사온 불고기 도시락을 남벽분기점에서 먹었다.

남벽분기점부터는 돈네코 자료에서도 경고하듯 날씨가 달랐다. 백록담 위쪽의 구름이 수상터니 눈보라 몰아닥쳐 도시락을 날려버린다. ㅎㄷㄷ

어쨋든 추위에 질려 모든 옷을 껴입고 서북벽을 향해 올라갔다. 날씨는 점입가경 운무가 눈보라였나보다. 멋진 남벽 조망은 보았으나 한라산 서북쪽으로 가니 완전 정반대의 쌀쌀한 날씨와 강풍이 조망뿐 아니라 등산로길조차 보이지 않게 한다. 눈은 거의 허리만큼 쌓였나보다. 화이트아웃상태가 무엇인지 느낄정도로 산은 온통 하얗다. 산행안내 붉은 깃발에 의지해 등산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윗세오름관리소로 향한다. 눈길의 완만한 오르막을 1시간쯤 오르면 윗세오름 대피소가 나온다. 여기는 실내로 라면이나 기타 음식물을 사거나 먹을 수 있으나, 어리목의 막차 시간인 3시 30분까지(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래서 나중에 막차를 놓치는 실수를) 가야하므로 쉴참이 없이 내려가야한다. 잠시 눈길을 가다 보니 눈보라는 심해지고 길을 가리키는 깃발도 희미해져서 공포심 비스무리 느껴져 멈춘다. 거기서 내려오던 사람들의 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그런데 이게 화가 되어서 걸음 빠른 여자는 먼저 내려가고 남자가 계속 내 앞에 가면서 수작을 걸어왔다. 막차시간떄문에 바쁘다는 나를 막으면서 자기가 시간을 알아봐준다고 여기저기 전화하고 난리다. 제주시까지 4시 50분에 있다나 난 중문이라니깡. 중문도 아직 멀었다나...그러나 어리목에서 3시 30분에 하산해서 버스시간을 보니 3시 30분에 중문막차..버스정류장까지는 여기서도 20분 정도 가야한다. ㅜㅜ 마침 마지막 택시라면서 여러사람이 우르르 돈네코가는 세남자가 타는 택시인데 어떤 여자한분과 나만 중문이라고 그랬더니 2만원을 달란다. 너무하잖아. 그냥도 뻔히 만오천원 정도인 거리임을 내가 아는뎅... 어차피 남는 2자리, 5천원이면 좋을것을... 장삿속을 빤히 보이니 타기가 싫어진다. 아까 막차시간 속인 남자도 그렇고... 여기 사람들 다 왜 이래...정 떨어지게...상대방이 당한 곤란을 이용해먹으려고나 한다. 내가 제주도 초행이고 산행 초보이면 모를까. 당할 걸 당하겠는가. 내가 생각하는 나쁜 사람의 종류... 이익이 되는 것만을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들 참 많이도 봤다. 산에서조차 그런 사람들을 본다...요즘에는... 마지막이라고 강조하며 택시는 무정하게 떠났다.가는 김인데, 일행이 아니더라도 여자 둘 불쌍해서라도 그냥 태워준다. 나라면...정말 야박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을 법하지만, 사실 나는 눈보라를 헤치고 내려와서 그런지 별루 분하지 않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갔다오면 초월경지가 된다고나 할까. 차가 끊어진다면 몇시간이라도 걸어서 중문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은 마음도 들었으니 전문산악인 된건가.^^ 설악산 , 한라산도 올라가고 4천미터가 넘는다는 말레지아 산이나, 후지산, 킬리만자로도 올라가고 싶은 맘인데 이 까짓 길이 뻔한 어리목쯤이야. 못내려갈소냐.

그런데

마침 내려가는 개인차가 있어 달려갔더니 착해보이는 젊은 남자가 하나 내린다. 마침 제주시로 간단다. 어찌됐든 제주시가는 막차를 1시간이나 기다리는 것보다는 타고서 아무 버스정류장에나 내려달라고 하자..마침 성산봉에서 숙박을 한다고 하니 유명하다는 성산봉 일몰을 보고 일주버스 타고 서귀포로 가도 된다. 음 나름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어도 재미있고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나홀로 여행의 우수와 관련된 것이리라.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놓은 탓도 있지만 사람들의 훈훈함을 느끼며 산에서 미처 못먹은 한라봉 하나와 내가 만든 머핀하나를 답례를 주거나 따뜻한 결명자차와 건빵을 얻어마시고 먹으며 여행에 관한 수다를 떠는 일들이 행복감을 주었다. 내일 우도로 간다는데 만날 수도 있겠다 했으나 담날 날씨관계로 우도 행 배는 결항, 그 커플은 다시 보진 못했다. 지금 그날을 떠올려보니 괜히 히터 빵빵했던 그 빨간차가 생각난다. 그커플이 내가 말해줬던 돈네코 산굼부리나 어승생악 쇠소깍 그리고 섭지코지의 레스토랑에 가서 즐겁게 제주여행을 했기를 기대해본다.

용두암근처의 오일장이 한라봉이 제일 싸다는 남자얘기도 생각났는데 미처 들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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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10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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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래로 조망되는 서귀포 시내와 섶섬. 문섬, 새섬, 범섬.


오르는 중간 커다란 비박 배낭을 맨 충청도사나이가 찍어준 사진. 중간에 걸음이 느린 충청도 사나이와는 헤어졌다.한라산 어디선가 비박을 하고 있겠지.

한라산백록담 남벽으로 가까이 갈수록 조면암의 라바돔을 관찰할 수 있는데, 장관이었다.

남벽 분기점 위 백록담은 수상한 운무에 휩싸여있다.

여기서 밥 먹었다. 라면 먹음 좋겠구만 아침에 누룽지만 먹어서 밥을 먹어야할 것 같았다. 그러나 내 불고기 도시락은 돌풍에 날라갔다. ^^

저 사람들 아니면 길을 찾기 어렵다.

윗세오름 대피소 여기서 1시간쯤 내려가면 어리목 통제소.

눈이 상당히 많이 쌓여있었다.

좀 쉬면서 커피도 마시려했으나 막차시간 생각에 화장실만 갔다.

* 여행의 우수1: 수다가 떨고 싶다.

어리목에서 성산봉 쪽 올레길 코스로 왔다. 성산봉이 보인다는 팬션.1층은 카페였는데 분위기 잡는데 좋을듯.

성산봉은 흐려 일몰을 볼 수 없었고, 날도 추워서 전체적으로 삭막한 느낌이었다. 서귀포와는 완전 반대. 버스정류장으로 나와서 서귀포행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쯤 가서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 가서 돼지고기두루치기 먹고 서귀포 호텔로 귀환.

*등산을 하면서 달라진 점들

1. 언제든 배낭들고 떠날 준비가 된다.

2. 시야의 지평선이 넓어졌다.

3. 안가본 길 새로운 곳을 찾아가고 싶다.

*기타구간: 어리목-영실 구간은 여름에만 갔었지만 이곳 또한 겨울설산이 기막히다고 한다.

영실탐방로(윗세오름 1시간30분, 남벽분기점 2시간30분) - 5.8Km
윗세오름 1시간30분, 남벽분기점 2시간30분) - 5.8Km

총 5.8㎞ [영실→윗세오름(3.7㎞)→남벽분기점(2.1㎞)]

한라산 남서쪽 탐방로인 영실탐방로는 한라산 탐방로 중 등반기점이 가장 높고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며, 편도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영실휴게소(해발1280m)에서 시작하여 계곡을 지나 병풍바위, 선작지왓, 윗세오름 대피소(해발1700m)와 남벽순환로를 거쳐 남벽분기점까지 총 5.8km이며, 돈내코와 어리목코스로 하산 할 수 있다.

경사가 비교적 급한 영실분화구 능선 (해발1300m ~1550m)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탄지형으로서 탐방이 쉬운 편이다.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대피소를 지나 남벽분기점까지는 완만한 평탄지형으로서 백록담 남쪽 화구벽과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영실관리사무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2.4km)는 도로 폭이 좁고 경사와 급커브지역이 많아 15인승이하 소형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므로 15인승이상의 차량을 이용할 경우 영실관리사무소에서 40여분 정도 걸어서 탐방을 시작해야한다.

영실탐방로는 영주십경 중 제7경인 영실기암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하고 있으며, 산림청에서 지정한 아름다운 소나무 숲, 아고산식물의 천국인 선작지왓 등이 있다.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흰그늘용담과 섬바위장대, 섬매발톱나무, 한라산을 뛰노는 노루를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선작지왓 현무암질조면안산암 용암류가 만들어낸 돌탑이 성벽을 이루며 분포하고 있어서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노루샘과 방애오름샘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으나 건기 시에 마르는 경우가 있다. 주의할 것은 탐방로를 이탈하면 낙석이나 실족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탐방로를 따라가야 하며 선작지왓과 남벽순환로 일대는 날씨변화가 심한 지역으로서 폭우, 낙뢰, 안개, 환상보행, 저체온증 등의 위험요소가 발생하기 쉬운 곳이므로 사전에 날씨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구간: 영실휴게소 -C- 영실계곡 -A- 병풍바위정상 -C- 윗세오름대피소 -C- 남벽분기점

대 피 소 : 윗세오름 대피소(유인)
매 점 : 영실 휴게소(식수, 컵라면, 면장갑, 비옷, 김밥, 국수 등)
윗세오름 대피소(식수. 컵라면, 면장갑, 비옷 등)
화 장 실 : 영실관리사무소, 영실휴게소, 윗세오름대피소
교 통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문방면(1100도로) 시외버스 이용(50분)
영실매표소에서 내려 45분쯤 걸으면 영실 탐방로가 있다.
문 의 : 064)747-9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