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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
gs에서 샌드위치를 사면 주는 음료수와 요즘 즐겨먹는 간식거리 브라우니 (느무 비싼거ㅜㅡ) 를 먹으며 를 읽는다. 는 노벨상도 탔고 영화도 나왔다는데 난 전혀 몰랐다. 소설은 첫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아무 이유 없이 눈이 머는 사람들 안과 의사는 밀려드는 손님들에 놀라는데 정부는 이 병이 전염병이라 규정하고 그들을 격리한다. 눈이 먼 의사 부인은 남편을 위해 자신도 눈이 먼척하며 수용소로 온다. 그 후의 이야기는 대부분 의사부인의 시점에 묘사된다. 그도 그럴밖에 눈이 보이는 이는 그녀 뿐이다. 정말 모두 눈이 멀면 인간은 난폭하고 본능만 남게 되는 것일까. 시각이 사라지자 수용소에 격리된 눈먼자들은 인간에 대한 배려나 희생심은 실종해버린다. 빵조각을 위해서 폭력에 살인에 성매매에 벼라별 것을 다하는 인간..
빌브라이슨의 예전에 도서관에서 살짝 보던 것을 빌려왔다. 모험을 찾아 무조건 산으로 뛰어든 평범한 체력과 조금 무게가 나가는 몸매의 두남자이야기 저자와 알콜중독자인 카츠의 황당한 미대륙 등산기는 그들의 낙천적인 성격과 위트로 인해 즐겁다. 비록 산만큼 무거운 배낭과 습하고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게다가 죽도록 걸어야하고 간신히 마주친 핫도그에 감사할 정도로 극악한 상황이 계속되지만,그런 처절함 때문에 음식을 나눠먹는 인간미들이 더욱 따뜻하기만 하다. 흥미를 끄는 것은 동행인 카츠와의 티격태격하다가 화해하는 모습들이다. 카츠는 건축현장의 노가다로 알콜중독자다. 그들은 장거리인 만큼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가는데, 카츠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초반에 배낭에서 필요한 것들을 몽땅 버리고 만다. 나중에 배고파서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