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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나를 부르는 숲 (빌브라이슨)

bakingbook 2009. 11. 4. 18:55

빌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

예전에 도서관에서 살짝 보던 것을 빌려왔다.

모험을 찾아 무조건 산으로 뛰어든 평범한 체력과 조금 무게가 나가는 몸매의 두남자이야기

저자와 알콜중독자인 카츠의 황당한 미대륙 등산기는 그들의 낙천적인 성격과 위트로 인해

즐겁다.

비록 산만큼 무거운 배낭과 습하고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게다가 죽도록 걸어야하고

간신히 마주친 핫도그에 감사할 정도로 극악한 상황이 계속되지만,그런 처절함 때문에 음식을 나눠먹는 인간미들이 더욱 따뜻하기만 하다.

흥미를 끄는 것은 동행인 카츠와의 티격태격하다가 화해하는 모습들이다.

카츠는 건축현장의 노가다로 알콜중독자다.

그들은 장거리인 만큼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가는데, 카츠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초반에 배낭에서 필요한 것들을 몽땅 버리고 만다. 나중에 배고파서 죽을 지경이 되어 저자는 카츠를 원망하기도하고 알콜중독이 도진 카츠에게 화를 내기도한다. 그러나 카츠가 길을 잃고 사라지자 걱정하는 맘이 더 커지는 모습들이 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홀로 트랙킹을 하던 저자는 그런 카츠를 그리워하곤한다.

K2나 에베레스트 등반의 치열함과 산의 웅대함은 없지만,

사람이 보이는 책이다.

나도 모험에 대한 열망은 항상 가득차 있는데

가능할 지 모르지만, 춘천마라톤을 완주하고 그 다음엔... 보스톤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다.^^

긍데 벌써부터 태클들이 왕창 들어오고 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