逍遙

눈먼자들의 도시 본문

독서

눈먼자들의 도시

bakingbook 2009. 12. 2. 18:56

gs에서 샌드위치를 사면 주는 음료수와 요즘 즐겨먹는 간식거리 브라우니 (느무 비싼거ㅜㅡ)

를 먹으며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는다.

<눈먼자들의 도시>는 노벨상도 탔고 영화도 나왔다는데

난 전혀 몰랐다. 소설은 첫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아무 이유 없이 눈이 머는 사람들

안과 의사는 밀려드는 손님들에 놀라는데

정부는 이 병이 전염병이라 규정하고 그들을 격리한다.

눈이 먼 의사 부인은 남편을 위해 자신도 눈이 먼척하며

수용소로 온다.

그 후의 이야기는 대부분 의사부인의 시점에 묘사된다. 그도 그럴밖에

눈이 보이는 이는 그녀 뿐이다.

정말 모두 눈이 멀면 인간은 난폭하고 본능만 남게 되는 것일까.

시각이 사라지자 수용소에 격리된 눈먼자들은 인간에 대한 배려나 희생심은 실종해버린다.

빵조각을 위해서 폭력에 살인에 성매매에 벼라별 것을 다하는 인간군상을

멀쩡한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주인공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일이다.

유일하게 건강한 주인공은 눈먼 사람들을 도와 수용소를 빠져나오지만...

도서관 갈 때마다 조금씩 읽다가 도저히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 작심하고 읽어버렸다.

어쩐지 신종플루 등 신종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요즘을 연상하게도한다.

픽션은 사실이 아니고 허구일뿐이지만, 진실을 담고 있기도하다.

**

스티븐 킹의 <미스트> 못지않게

가혹한 스토리이다. 영화 <미스트>는 스티븐 킹의 열린 결말을 뒤골땡기는 반전으로 바꿔버려서 영화보고 나서 참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과연<쇼생크 탈출>의 감독다웠다. 스티븐 킹도 만족한 결말이었다고도 하고....스티븐 킹의 파더콤플렉스는 여전하고... 스티븐 킹은 어릴적 아버지가 가출하여 강인한 홀어머니슬하에 자랐다. 가부장의 불안을 그린 <샤이닝>에서는 아버지가 외아들을 죽이려 도끼로 문을 찍기고 하고... <미스트>도 아버지는 아들을 보호하기위해 갖은 애를 다 쓰지만 요령부득이다. 속편인 <눈뜬 자들의 도시>도 있는데,< 눈뜬자들의 도시>도 전과 다르지 않다는 내용일거라고 상상해본다.

상상만 해야지 모름지기 속편은 항상 실망하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