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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
제주 올레길의 창시자 서명숙씨의 제주올레탐사기 3 년전 우연히 산티아고 순례기를 읽고 산티아고에 대한 열망을 가슴에간직하게된 그때 비슷한 길이 제주도에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전에 제주도는 몇번갔지만 별 감흥이 없었다. 바다는옥빛이나 동해같은 야성의 푸르름이 없는 듯 했고 섬을 느끼기엔 도시적이었다. 일로 싱가폴에서 체류하다 돌아온 후 중국, 호주 뉴질랜드를 갔다오면서 관광지를 도는 팩케지에는 신물이 나있었다. 차라리 바다를 끼고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는 을릉도가 더 나아보였다. 그때였다. 한라산 백록담에 처음가본 것 그리고 제주도 바다길을 하루 왼종일 걸어본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이후 매년 두번정도 제주도를 갔다온다. 두로 겨울 한라산이보고싶고 바당길을 걸으며제주 특유의 주상절리를보는 즐거움때..
유럽여행 중 이름모를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20년을 침대에 누워 투병생활을 하게된 저자는 침대맡에 놓여있던 제비꽃 화분에서 조그만 달팽이를 발견하고 관찰하면서 외로운 병상에 위로를 삼게 된다. 이 책은 달팽이와의 1년을 보낸 저자의 에세이지만 달팽이에 대한 논문과 저서를 섭렵한 저자의 전문적 지식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인해 문학적 향기를 풍기는 글이 되었다. 헤리데이비드 소로의 이나 시몬베유의 조에 부스케의 같은 책들은 문학서인지 철학서인지 과학서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장르의 책이다.도 그러하다. 이 책의 뒤에 길게 이어진 참고문헌은 이책이 문학책인지 과학책인지 그 정체성을 헷갈리게 하고 도서관에서도 이책은 문학서적의 분류가 아닌 엄연히 자연과학 분류사이에 놓여있었다. 에세이기에 픽션은 아니고 달팽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