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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
떠나는 날은 마라도와 우도 가는 날 도착날 부터 폭풍이 해안가에서 맴돌더니 물살이 세서 배가 뜨지를 못하는 상황결국 무지개빛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우도는 영영 물 건너가고 말다. 해안가 산책 중에 느낀 건 해녀집이라는 이름 붙인 횟집이 많다는 것 성산일출봉은 2007년 한라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일출봉은 약 5만~12만 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화산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졌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다. 차츰 일출봉과 본섬 사이에 모래가 쌓이기 시작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래서 마을 시내 뒤로는 바다가 들어와 있고, 왼쪽으로 광치기 해안을 따라서 이어진 길과 본섬이 간신히 이어지는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잔디밭을 관통해 이어지는 길을..
5월에 다시 찾은 을릉도는 오징어 철이 아니라 마을마다 오징어 널리는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등산과 트랙킹하기 좋았다.을릉도는 불끈 불끈 치솟은 암벽, 울창한 원시림,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주하는 바다, 맑고 맛좋은 물, 가벼운 바람, 따뜻한 인심으로나를 사로잡아 다시 오게 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작년 가을에 왔을 때는 성인봉등산도 못해보고, 도동에서만 쳇바퀴 돌듯 해서 이번에는 을릉도 최대 어항인 저동도 들리고 을릉도 구석구석 트랙킹을 해보고 싶었다. 이번 을릉도 여행에서 단체방에서 더불어 자고,불편한 샤워도 하며,택시도 타고, 왕복 3000원짜리 우산버스를 타고 봉래폭포를 가는 도중엔 토박이 버스 기사 아가씨의 을릉도 안내도 듣고 구수한 따개비밥과 명이나물..
유람선을 가는 대신 선택한 죽도는 을릉도에서 15분 정도 거리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작년에 을릉도를 다녀와서 배 타고 다닌 기억만 났었기 때문에 등산과 트랙킹이 하고 싶었다. 덕분에 내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말았지만 말이다. 을릉도에 있는 동안 바다가 '장판'( 파도가 없는 것)이어서 배를 타고 가는게 수월했다. 배를 따라 날아오는 을릉도 갈매기를 볼 수 있다. 새우깡 맛을 너희도 아는구나. 배에서 바라본 죽도의 모습은 고래 한마리가 업드려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 도동항과 죽도 사이의 여객선은 바다가 거칠고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성수기가 아니면 들어가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마침 3시 배를 타고 15-20분쯤 지나니 죽도에 도착했다. 해안은 수직절벽으로 경사가 심해서 평지인 섬위까지는 365개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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