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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
세상 최고의 밥상을 준 조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영화는 〈장애인의 사랑〉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사랑과 변화(變化)〉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영화에서는 다리가 불편하다는 여주인공(조제)의 장애가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쓰인 하나의 소재이며, 그 소재는 "장애"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것, (이를테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약점)으로 대체되어도 상관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1. "츠네오는 진솔한 사랑을 한 것일까." 신기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조제는 독특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다리가 불편하여 의자에서 다이빙을 해서 뛰어내리고, 계란말이 요리를 잘하여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느낀 아침을 대접해준다. 또한, 남들이 버린 잡다한 책들을 수없이 읽어서 잡다한 지식을 많이 가지..
올랜도에서 15년만에 온 정민이 가족.15년전 유학가는 남편 따라 훌쩍 가더니 올랜도에서 교수로 정착하여 눌러살게 되었다.4년전 잠깐 서울 온 때 만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남편이 안식년이라 수원에서 교환교수로 잠시 분당 정자동에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전철이 없어 나오기 힘든 정자동 아파트에 놀러가서 정민이랑 붕어빵 아들들을 만났다. 정민이는 15년을 살았으나 아직 스피킹이 어렵다는데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은 한국말도 하지만( 본토 영어발음에 ㅎㄷㄷ)영어로 말하는게 영어카세트 듣는 거 같다.^^ 학교에서 한자 시험과 단소시험이 있어 쩔쩔매는 소린이 대인이, 초등학교라도 과제가 많은 한국이 힘든가 보다. 그래도 몇개월 후면 다시미국으로 돌아가니,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방과후 많은 학원을 다녀야하는 것은..
빌브라이슨의 예전에 도서관에서 살짝 보던 것을 빌려왔다. 모험을 찾아 무조건 산으로 뛰어든 평범한 체력과 조금 무게가 나가는 몸매의 두남자이야기 저자와 알콜중독자인 카츠의 황당한 미대륙 등산기는 그들의 낙천적인 성격과 위트로 인해 즐겁다. 비록 산만큼 무거운 배낭과 습하고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게다가 죽도록 걸어야하고 간신히 마주친 핫도그에 감사할 정도로 극악한 상황이 계속되지만,그런 처절함 때문에 음식을 나눠먹는 인간미들이 더욱 따뜻하기만 하다. 흥미를 끄는 것은 동행인 카츠와의 티격태격하다가 화해하는 모습들이다. 카츠는 건축현장의 노가다로 알콜중독자다. 그들은 장거리인 만큼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가는데, 카츠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초반에 배낭에서 필요한 것들을 몽땅 버리고 만다. 나중에 배고파서 죽..
2009. 10.18(일)산행지 : 북한산(545봉과 연인길) 작년에는 원정산행을 했었지만 무박 산행의 피곤함 때문에 올해는 근교산을 주로 한다. 10시쯤 올라 저녁시간 무렵 내려오면 맞춤한 산행에 뒤풀이도 가능하고 담날 피곤하지도 않다. 게다가 서울 근교에는 아름다운 명산이 병풍처럼 둘러져있다. 삼각산은 인수봉 등 멋진 암벽으로 유명한 명산으로 입산로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오늘은 삼각산(북한산) 단풍이 절정이리라는 정보와 암릉보다는 흙길위주의 산행이라 안심(?)하고 산행길에 나선다. 그러나, 우리나라 등산인구 1위라더니 북한산 단풍구경 온 차량으로 사기막골 입산로에서 산행시간이 12시였다. 늦게 오른터지만 대장만이 아는 등산로에는 다른 입산객이 없어 우리만의 세상이었다. 암릉이 많은 북한산에서도 드물게..